한국은행, '단기금융시장 리뷰' 발간…현황, 주요 특징 및 주요 이슈 분석 결과 담아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단기금융시장의 현황, 주요 특징 및 주요 이슈에 대한 분석 결과 등을 담은 '2017년 단기금융시장 리뷰'를 8일 발간했다.
단기금융시장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인 콜, 환매조건부매매(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 2017년 단기금융시장 규모 성장세 지속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277조원으로 전년(250조원)에 비해 11% 증가하였다.
2016년의 14.6%(+32조원)에 비해서는 낮지만 2015년 2.6%, 2014년 8.6% 보다는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다.
개별 시장별로 보면 환매조건부매매(RP, 금융기관간 RP거래 기준) 및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시장의 규모가 각각 18.5%(+9.6조원), 24.9%(+8.6조원) 증가해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어음(CP) 시장 규모도 7.3%폭, 10.3조원 증가했다. RP시장은 자산운용사의 RP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많아지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CP․전단채시장은 일반기업 및 금융기관이 발행을 늘리면서 확대되었다.
반면 콜시장0.2조원 증가(1.3%)로 전년과 유사한 규모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시장도 1.3조원(-19.4%) 감소하였다.
■ RP시장,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자금조달 증가로 확대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RP시장(금융기관간 RP거래 기준)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중 RP거래 규모(일평균 잔액)는 전년 대비 9.6조원(+18.5%) 늘어난 61.5조원을 기록하였다. 지난해에는 특히 자산운용사가 RP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는 2015년에 RP시장에서의 자금조달(RP매도) 규모가 4.1조원(일평균 잔액기준)에 불과하였으나 2016년에 9.4조원, 2017년 19.0조원으로 급증하였다.
이는 헤지펀드, 채권형 펀드 등이 레버리지 투자 레버리지 투자란 자본(순자산) 대비 총 투자금액을 확대하는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자금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한편 RP시장에서 자금조달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의 RP매도의 경우 연초 채권 보유 규모 하락에 따른 거래 축소의 영향으로 연중으로는 지난해 32.0조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31.7조원이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다시 늘어나 4/4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확대(+7.4조원)된 37.5조원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RP시장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급성장하고 있으나 전체의 93.2%(2016년중 92.3%)가 익일물로 거래되고 있어 익일물 편중현상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