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721미터의 월악산 제비봉, 해발 946미터의 도락산, 해발 1016미터의 금수산 등...주말 등산객, 수천 명 이상 찾아

▲ 단양군은 봄을 맞아 산행이 본격 시작된 5월 들어 월악산 제비봉과 도락산, 금수산 등지에는 지난 주말 수천 명 이상의 등산객이 찾고 있다. <사진=단양군청 제공>

【단양=서울뉴스통신】 문병철 기자 = 대한민국 관광1번지 단양군에는 봄 산행의 낭만과 정취를 느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봄 산행이 본격 시작된 이달 들어 월악산 제비봉과 도락산, 금수산 등지에는 지난 주말 수천 명 이상의 등산객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암괴석과 송림이 일품이라 작은 장가계라 불리는 제비봉은 해발 721미터로 그리 높지 않은데다 정상까지 2킬로미터에 불과해 초보 산행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이 산은 바위 능선이 마치 제비가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처럼 보인다하여 제비봉이라 불린다.

정상에 오르면 구담봉과 옥순붕이 빚어낸 풍광에 유유히 자리 잡은 장회나루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산행의 포인트다.

기암괴석 병풍 삼아 한적하게 떠다니는 유람선의 풍경은 산행의 피로도 잊게 한다. 이 때문에 제비봉은 봄철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전국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도 애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다듬어진 도락산은 봄철 빼놓을 수 없는 등산코스다. 도락산은 해발 946미터로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붙인 바위산으로 풍광이 수려하고 암릉을 오르는 재미로 이름나있다.

정상에 오르다보면 신라시대 때 축성한 ‘도락산성’을 만날 수 있는데 세월과 바람을 이겨낸 선조들의 지혜와 뛰어난 축성술을 엿볼 수 있다.

이 산의 신선봉은 전망이 가장 좋은 곳으로 멀리 황정산과 수리봉, 문수봉, 용두산의 기암괴석 봉우리가 파노라마처럼 장관을 연출한다.

◆이밖에도 퇴계 이황선생이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해 이름 붙였다는 금수산(해발 1016미터)도 신록과 하얀 암석이 대비를 이루는 봄철 산행코스로 인기다.

단양의 유명산들은 대부분 기암괴석과 소나무 숲이 앙상블을 이루면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게 특징이다.

인근에 단양팔경과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잔도 등 주변 관광자원도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하게 한다.

단양군 관계자는 “단양의 산들은 하나같이 풍광이 뛰어난데다 등산로 또한 잘 갖춰져 있다”면서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산행지로는 단양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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