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이스라엘 군 기지 겨냥 미사일 20기 발사…이스라엘, 시리아 내 이란 군시설 향해 미사일 70기 발사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 이후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4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군사적 충돌을 빚었다. 새로운 중동 전쟁이 벌어질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

10일 새벽 0시 10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시리아를 마주 보는 골란고원 근처 상공에 폭발과 굉음이 잇따랐다. 붉은 섬광들이 밤하늘을 가로지르고, 천둥소리 같은 폭발음이 이어진다.

이스라엘군이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주둔 이란군의 무기고와 레이더 시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반대편에서는 이를 로켓포 등으로 요격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미사일이 시리아 내 이란 군 레이더 기지와 무기고 등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 군 기지를 겨냥해 20기의 미사일을 발사해, 이에 대한 반격으로 시리아 내 이란 군 시설을 향해 70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했다.

이스라엘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보복 타격을 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리아군과 친정부군 23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가 집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이란의 공격에 반격한 것이다. 시리아 내 이란 군시설에 대해 광범위한 공격을 실시했다. 누구든 공격하면 7배의 보복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군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 군'이 먼저 미사일과 무장 드론으로 공격해왔다며, 이에 대한 반격으로 적진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루 전날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을 발표하자마자 곧바로 시리아 영토 내 이란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의 이란핵협정 탈퇴가 중동 분쟁에 불씨를 지핀 셈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군사적 충돌은 중동의 오랜 앙숙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에서 벌인 제4차 중동전쟁으로 불리는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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