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까지 도로안내판과 오토캠핑장내 안내판 수정 작업 마무리 예정

【밀양=서울뉴스통신】 문형모 기자 = 밀양시는 11일 낙동강 둔치에 있는 오토캠핑장의 명칭을‘미르피아오토캠핑장’에서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으로 변경했다.

‘미르피아’라는 명칭은 밀양의 역사성, 전통성과 맞지 않다는 시민의 여론을 수렴해 명칭 변경을 위한 조례개정의 절차를 거쳐 명칭변경이 이뤄졌다.

밀양시는 명칭변경과 관련하여 올 상반기까지 도로안내판과 오토캠핑장내 안내판 수정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밀양아리랑오토캠핑장은 2012년 10월 개장 이후 캠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면서 주말과 휴일은 만원을 이룰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밀양시 하남읍 백산리 474번지 낙동강변 3만㎡에 자리잡은 오토캠핑장은 부산, 대구, 창원으로부터 접근이 쉬워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부산이라면 대구부산고속도로나 남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대구라면 대구부산고속도로나 구마고속도로를, 창원에서는 진영을 경유해 수산에 도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수산에서 4km쯤 떨어진 낙동강변에 위치해 있다.

200대의 자동차가 한꺼번에 주차하고 야영할 수 있는 큰 규모다. 화장실과 샤워장 각 5동과 급수대 6곳, 휴게데크와 족구장, 다목적광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프장에 도착하면 확 트인 시야가 일품이다. 시원한 강바람을 심호흡하면 도시에서 쌓였던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캠핑장에는 각종 꽃들이 심어져 계절에 따라 다른 꽃들을 볼 수 있다.

‘밀양아리랑 오토캠핑장’에 갈 때 자전거를 가지고 가면 즐길 거리가 늘어난다.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 길이 캠프장을 통과하고 있다. 밀양시 하남읍 수산-삼랑진 자전거 길 구간은 풍광이 아름다워 주말이나 휴일이면 자전거 종주 행렬이 줄을 잇는다. 캠프장을 베이스캠프로 삼고 자전거 하이킹을 즐긴다면 스포츠와 레저를 함께하는 좋은 레포츠가 될 것이다.

캠프장 바로 인근에 천주교 성지인 명례성당이 있다. 캠프장에서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강가의 나지막한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천주교회에서는 영적인 고향으로 간주되는 성지이다. 명례성당은 순교자 신석복 마르코의 출생지 바로 옆에 있고 경남지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천주교회 본당이다.

초기 한국 천주교회의 전통양식을 잘 보여주는 아담한 목조건물 성당은 남녀석이 구분되어 있는 성전 내부의 목조구조 인데 전국에 몇 개 남아있지 않은 오래된 형태로서 교회사, 종교사, 문화사, 그리고 건축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 천주교인이 아니라도 방문해 가치를 음미해볼 만 하다. 신축중인 새로운 성당은 승효상 건축가의 설계로 시공되고 있는데 명품 성당 건물이 곧 완공을 앞두고 있다.

명례성당 바로아래에는 낙주재(洛州齋)가 있다. 낙주재는 최근에 대규모로 중건해 웅장하다. 효령대군의 7대손인 이번(李番1575~1633)에게 16대 임금 인조가 내린 사액(賜額) 호다.

낙동강을 굽어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봄에는 남녘의 초록 물결과 어울리고, 여름엔 시원한 강바람이 위로하며, 가을엔 낙조가 아름다움을 전하고, 겨울엔 낙동강의 은빛 물결이 아름답다. 낙동강에 안개가 끼면 그 몽환적인 풍광은 동양화 산수화를 옮겨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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