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댓글작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 9만여 건

▲ (사진 = MBC 뉴스 화면)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주범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 일당이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에서도 댓글조작을 했을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 수색을 통해 댓글 작업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 일당이 19대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댓글작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사 9만여 건에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네이트 기사도 일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댓글 삭제 등 증거인멸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과 네이트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자료 보존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드루킹 측근 김 모 씨(필명 '초뽀')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분석하던 중 대선 전부터 댓글작업이 이뤄진 기사 인터넷 주소(URL) 9만여건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

경찰은 9만여건 중 보존조치가 끝난 7만 1천여 건은 본격적인 분석에 착수할 방침으로, 나머지 1만 9천여 건에 대해서는 현재 보존조치가 진행 중이다.

드루킹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건네라고 측근에게 지시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드루킹을 상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강제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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