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 美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팔레스타인 반발 격돌, 2700여명 부상

▲ (사진 = KBS 뉴스 화면)

이스라엘군이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55명이 숨지고 2700여명이 부상했다고 복수의 매체가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 수로는 지난 2014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다.

앞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이 14일(현지시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공식 개관식을 가졌다. 14일(현지시간)은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이자,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에 빼앗긴 대재앙의 날이다.

대사관 개관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예루살렘은 주권국가 이스라엘의 수도이며 자신은 이런 현실을 인정해 대사관 이전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대사관 이전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가자지구 북쪽 접경 부근에서 항의 하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향해 실탄을 발포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로 하마스 군사기지 5곳을 폭격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경고에 이어 "봉쇄 울타리를 손상하거나 침투를 시도할 때만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군이 끔찍한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유엔(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도 이스라엘군을 향해 "부적절한 무기 사용"이라며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수십 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책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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