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수출입 물가지수…수출 물가, '보합'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4월 수입물가가 한 달 만에 1.2% 상승했다. 지난 9월(1.8%)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 물가는 환율 하락에도 유가가 상승해 보합을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달 수입물가지수는 85.03(2010=100·원화 기준)으로 한 달 전(84.00)보다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을 파악하고 그 가격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측정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수다.

수입물가는 지난 해 11월, 12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올들어 국제유가 회복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4월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월평균 두바이유가(달러/bbl)는 3월 배럴당 62.74달러에서 4월 68.27달러로 8.8%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유(8.4%), 벙커C유(6.0%), 나프타(5.2%)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4.8% 상승했고, 1차금속제품도 0.4% 올랐다.

이는 중간재가 전월 대비 0.4% 오르는데 기여했다. 광산품이 4.9%나 오르면서 원재료 역시 4.1%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8%, 0.5%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9.1% 상승했다.

2018년 4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보합,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4월 수출물가는 83.85로 원달러환율이 하락했으나 석탄및석유제품이 올라 전월(83.81)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0% 하락했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3월 1,071.89원에서 4월 1,067.76원으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지난 2월 반등한 뒤 3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내려갔다. 4월에도 환율이 1067.76원으로 전월(1071.89)대비 0.4% 하락했지만, 유가 상승으로 환율 효과가 상쇄됐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제트유(7.9%), 경유(7.2%), 휘발유(5.2%)를 포함한 석탄 및 석유 제품이 6.5%상승했다.

이에 공산품도 0.1%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냉동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0.8%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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