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째 진행되는 하와이안 볼케이노…화산재가 반경 수 ㎞까지 비처럼 쏟아져

▲ (사진 = KBS 1TV 뉴스 화면)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일명 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해발 1250m)이 17일 새벽(현지 시간) 폭발, 9100m에 달하는 가스기둥이 상공으로 치솟았다고 외신과 복수의 매체들이 18일 보도했다.

폭발은 이날 새벽 4시 17분경 일어났다. 미 방송은 짙은 회색 빛의 화산재 가스기둥이 하늘로 검게 치솟은 뒤 화산재가 반경 수 ㎞까지 비처럼 쏟아졌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미 지질조사국(USGS) 소속 화산학자와 지질물리학자들의 말을 인용 "오늘 새벽 일어난 분출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는 가장 컸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그랬다. 대기에 큰 기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난 3일 규모 5.0의 지진 발생 이후 2주 동안 지속해서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해왔다. 분화구를 중심으로 반경 2∼3㎞ 안에서 콩알 크기 만한 암석 파편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분화구가 있는 하와이 화산국립공원과 인근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푸나 지역 등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부분 대피해 있는 상태다.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앞서 킬라우에아 화산이 큰 폭발을 일으킬 경우 냉장고 크기 만한 암석 덩이가 반경 수 ㎞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와이주 재난당국은 화산국립공원 입구 쪽인 하와이 볼케이노 하이웨이 11번 고속도로에 균열이 생겼다고 말했다.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하와이섬에는 1천200여 명의 방위군 병력이 투입됐다. 이들은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 푸나 지역에서 약 1천 명의 주민을 헬기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지난 3일(현지 시간)부터 시작된 화산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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