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완도군 공무원 노조 분쇄, 부인 금품수수 의혹 등 입장 표명하라"…김 "경선 통해 수차례 검증했다"

【목포=서울뉴스통신】 박성 기자 =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에서 지난 23일 발표한 '적폐후보, 당선가능성에만 매몰된 정치공학은 지양해야'라는 성명서를 놓고 박홍률-김종식 목포시장 예비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2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은 적폐 후보 당선 가능성에만 매몰된 정치공학은 지양해야된다"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지난 날 적폐의 그림자가 되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된다"고 전제한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25일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통합공무원노조가 더불어민주당의 목포시장 김종식 예비후보자의 경우, 이전에 완도군수로 재직하던 시절 해당 지자체의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는 성명서를 인용해 "김종식 후보가 목포시와 완도군을 전국적으로 망신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이어 노조 성명은 "이런 후보자가 친노동을 강조하는 여당의 공천을 받았다는 사실에 통합공무원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노동3권의 강화를 헌법개정안의 주요 골자로 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후보를 단체장에 공천하는 것이야 말로 적폐이며, 국민과 공무원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다"라는 성명 내용을 인용해 "적폐이고, 국민을 기만한다"는 강경한 표현을 썼다.

특히 성명서에 담긴 "목포시장 김종식 후보는 지난 2006년 완도군수로 재직하던 당시 부인 구모씨가 직원 채용을 대가로 한 금품을 수수받았다는 의혹으로 법정에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었다”는 부분을 인용해 당시 하급 공무원들이 부인의 변호사법위반과 관련해 위증과 위증을 교사해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내용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박홍률 후보는 “성명의 내용은 마지막으로 시민들 삶의 질과 안전을 책임져야할 단체장이 노동자들의 권리인 노동조합 결성을 방해하고, 존재하는 조합을 분쇄하는데 공을 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 논란만으로도 공천 부적격자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종식 후보는 경선과정 등에서 후보들과 각종 언론에 동일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었지만, 공식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고 성명 이유를 설명했다.

박홍률 예비후보는 "목포시민의 한사람으로, 그리고 목포시장 출마자의 한사람으로 알권리 충족을 위해 김종식 후보의 공식 해명을 촉구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요청했다.
"김종식 후보는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분쇄하려했다는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 김종식 후보는 통합 공무원 노조 성명서에 적시된 부인의 기능직 특채와 관련한 금품수수의혹을 명확히 밝혀라" "이 사건과 관련해 위증과 위증을 교사해 유죄확정을 받아 불명예를 안은 부하 직원들에게 공식 사과하라" "노조에서 발표한 각종 성명서 내용에 대해 해명하지 못할 경우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식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내며 반박했다. 김종식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후보는 "박홍률 후보의 노조탄압 주장에 대해 언론상 보도를 먼저 확인하라"고 말했다.

김종식 예비후보는 "완도군수 시절 극소수 불법노조의 악의적인 성명서를 이용해 건전한 노사관계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22일 기자회견에서 해명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노조로 불리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탈퇴는 목포시와 광양시, 고흥군에서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목포시공무원노조의 불법노조 탈퇴 과정에서, 전공노 측이 반발하며 시청을 방문한 사실에 대해 박홍률 후보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꾸준하게 제기됐던 음해성 네거티브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검증을 거쳐 후보로 결정됐다"며 "말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저 김종식은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송영길 최고의원과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 등 당지도부에서 검증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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