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과 이끼 터널, 영춘 뚝방길, 이황과 두향의 스토리텔링 공원, 온달평강로맨스길 등

▲ 두향의 무덤이 내려다보이는 단성면 장회나루 언덕에 매화를 들고 선 퇴계와 거문고를 타는 두향의 모습이 청동상으로 표현된 단양군 '스토리텔링 공원'. (사진=단양군청 제공)

【단양=서울뉴스통신】 문병철 기자 = 대한민국 관광1번지로 이름난 단양군에 주말이면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비밀의 정원과 이끼 터널, 영춘 뚝방길, 이황과 두향의 스토리텔링 공원, 온달평강로맨스길 등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단양 지역의 관광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비밀의 정원은 사랑의 고백과 영원한 애정이란 꽃말을 지닌 5만 송이 LED 튤립과 다채롭게 치장된 일류미네이션이 어우러진 밤풍경으로 이색 데이트 명소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 빛 터널로 알려진 수양개 빛 터널에 조성된 이 정원을 방문하면 동굴 내부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영상과 음향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비밀의 정원에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닿을 만한 곳엔 또 하나의 명소인 이끼터널이 있다. 이끼터널은 과거 철길이 놓여 있던 곳인데 도로가 생기면서 탄생한 인위적인 창조물이지만 녹음이 가득한 봄과 여름이 되면 초록 이끼로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국도 5호선을 따라 펼쳐진 이끼터널이 초록으로 물들어질 때 연인끼리 손을 맞잡고 이곳을 지나면 사랑이 결실을 맺는다는 동화 같은 설화로도 유명하다. 이 때문인지 도로 벽면마다 낙서처럼 보이는 정표로 남긴 글로 빼곡하다. 비밀의 정원과 이끼터널 인근에는 전국적인 관광지인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잔도가 있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영춘면 상리에 조성된 뚝방길도 재미난 러브 스토리로가 입소문으로 전해진다. 영춘면 소재지 시작과 끝을 잇는 이 길은 아름다운 단양호반을 따라 걸으면서 사랑을 고백하면 이뤄진다고 해서 사랑의 오작교로 통한다.

퇴계 이황과 두향, 온달과 평강의 역사 속 커플들의 이야기를 담은 명소도 있다. 두향의 무덤이 내려다보이는 단성면 장회나루 언덕에는 매화를 들고 선 퇴계와 거문고를 타는 두향의 모습이 청동상으로 표현된 스토리텔링 공원이 지난해 조성됐다.

이 공원은 단양강의 푸른 물과 구담봉, 옥순봉이 어우러진 데다 이들의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순애보를 새겨 넣은 12개 입석이 있어 연인들의 발길을 끄는 곳 중 하나다.

가곡 보발재∼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로 이어지는 13.8km의 온달평강로맨스길도 코스가 완만해 연인들의 트래킹 명소로 인기가 높다.

단양군 관계자는 “지역의 스토리를 발굴하고 트랜드에 맞게 재조명할 수 있는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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