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영향, 외모 대신 재능 평가…학식 · 사회적 영향력 · 재능 갖춘 신세대 여성 지도자가 '미스 아메리카'

▲ (사진 = KBS TV 화면 캡처)

미국 미녀 선발대회인 '미스 아메리카'가 대회 창설 이후 97년간 이어온 수영복 심사와 이브닝드레스 심사를 없앤다.

그레천 칼슨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조직위원장은 5일(현지 시각) ABC의 아침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미국 각 주를 대표하는 참가자 50여 명이 더 이상 외모로 판단받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영복과 이브닝드레스 심사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가 창설된 1921년부터 계속돼 온 미인대회의 상징이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겉모습으로 후보자를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체형의 여성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 측은 "참가자에게 수영복 심사 대신 삶의 목표와 재능을 물을 것이며, 이브닝드레스 대신 자신감을 드러낼 수 있는 각자의 옷을 입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레첸 칼슨 미스 아메리카 현 이사회 의장(1989년 미스 아메리카)은 "외모대신 학식, 사회적 영향력, 재능을 갖춘 신세대 여성 지도자들이 미스 아메리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 아메리카'의 달라진 선발 잣대는 9월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리는 올해 미스 아메리카 대회부터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부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가 영향을 미쳤다. 미스 월드는 2014년 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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