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순회 공공예술프로젝트로 ‘공공하는 예술 : 경기천년 2018 환상벨트’를 성남·부천·여주·의정부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환상벨트(環狀Belt)’는 서울을 감싸는 수도권 원형 교통망을 은유적으로 칭한 것이다. 서울 중심의 도시 담론에서 벗어나 경기도 주변부 도시의 문화생태계에 대한 담론을 4번의 세미나와 심포지엄, 전시를 통해 보여준다.

‘경기천년 2018 환상벨트’에서는 오늘날 수도권의 공간재배치에 대한 질문을 ‘환상 세미나’를 통해 던지고, 장소의 궤적과 삶의 좌표를 추적해 ‘환상’에 중첩된 경기도의 다중적 정체성을 제시한다.

환상벨트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풀면, 메트로폴리스의 중심지를 둘러싸는 환상(環狀)이자 도시 문화의 판타지를 자아내는 환상(幻像)을 중의적으로 뜻한다. 경기도 광역권을 관통하는 순환형 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 수도권 제2순환도로)를 지정학적 벨트로 접근해 수도권 공간 재배치에 관한 상상적 물음을 던지도록 명명한 것이다.

‘환상 세미나’는 4개 신도시(성남·부천·여주·의정부)에 주목한다. 도시거점을 중심으로 지난 50년간 진행된 공간지형도와 도시생활상의 관계를 도시연구·건축·디자인·예술 등 다양한 관점을 교차시킨다. 과거와 현재의 경기도, 시공을 초월한 도시이야기를 인문·사회·과학의 통섭을 통한 예술프로젝트로 재해석한다. 이를 통해 도시 지형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예술과 결합한 새로운 공공예술담론으로 확산시킨다.

‘경기천년 2018 환상벨트’의 시작으로 오는 15일 경기문화재단과 성남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1회 환상세미나 ‘성남, 도시성과 공공예술의 지형도 : 공공과 민간의 실천’이 성남아트센터 뮤즈홀에서 열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인 성남시에서 그동안 일어난 공공예술의 현장 이야기를 지역 문화공간 운영자, 지역 활동가와 예술가를 중심으로 진단하고, 앞으로의 전망과 새로운 전개에 대한 열린 공론장이 펼쳐진다.

주요 발제자로 성남형 공공예술의 주역인 김태헌 작가를 초청한다. 예술가가 바라본 도시공간 작업을 연구 자료를 통해 계획도시 성남의 이면을 드러내 보여준다. 또한, 시민 중심의 성공적인 공공예술프로젝트의 대표적 사례인 ‘태평동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를 기획한 오픈스페이스 블록스의 김은영 대표가 ‘골목길로 비집고 들어온 예술’에 대한 소회를 밝힐 계획이다. 허수빈 작가는 지역 공공예술의 다양한 시행착오를 허심탄회하게 고백하고, 성남문화재단 공공예술창작소 운영 담당자 박동기 차장의 발표도 이어진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공공과 민간의 실천에 대한 의미있는 토론의 장이 될 것이다.

환상세미나 참가신청은 이메일 신청(ggcf2018@ggcf.or.kr)을 통해 예약 받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공공예술의 득과 실에 관한 열띤 토론을 원하는 경기도민과 문화예술관계자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지역예술특성화 사업의 취지를 살려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를 순회하는 공공예술프로젝트를 특정권역을 중심으로 이동하며 추진하고 있다. 2015·2016년은 남한강 일대 4개 지자체(남양주·양평·광주·하남)를 중심으로 ‘실학’과 ‘신화’를 주제로 <2015 실·신 프로젝트 남·양·광·하>와 ‘예술과 생태’에 관한 주제로 지역 활동가들과 연계한 <2016 두물머리 초감도>, <2016경계와 차이: 야외설치전>를 진행했다. 지역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문화적 교류를 시도하고,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공동체로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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