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중소기업과 '해외시장 현지화 조사단' 진행…1000만 달러 수출 상담 및 10개 기업 현지방송 론칭 목표

▲ 지난해 현대홈쇼핑이 대만 홈쇼핑 2위 업체인 '동삼홈쇼핑'과 함께 진행한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 모습.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현대홈쇼핑이 태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시장 개척 전도사로 나선다.

현대홈쇼핑은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제품 해외시장 현지화 조사단' 프로그램을 7월 3일부터 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에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프로그램 참여 모집 공고를 내고, 상품의 경쟁력·태국 현지 시장 판매 적합성 등을 평가해 주방·뷰티·미용·생활 부문 중소기업 20곳을 선정했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이번 조사단에 참여한 전 중소기업에 태국 왕복 항공료와 숙박비를 전액 지원한다. 홈쇼핑 업계에서 자사 해외 네트워크와 연계한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항공료와 숙박비를 지원해주는 건 이번 현대홈쇼핑이 처음이다.

태국은 아세안 10개국 중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크고 중산층이 두터운 신흥 시장이다. 또한 한류 영향으로 국내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2016년 태국 방송통신 1위 기업 인터치그룹 자회사인 '인터치미디어'와 함께 '하이(HIGH)쇼핑' 현지 법인을 설립해 TV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을 운영 중에 있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개척의 일환으로, 현대홈쇼핑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코트라(대만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태국 현지 온·오프라인 바이어, 현대홈쇼핑 태국 법인 '하이쇼핑' 소속 MD 등 총 50여 명이 참여해 참가 기업들에게 1대 1 맞춤형 상담 및 태국 유통시장의 트렌드와 상품 수출 노하우 등을 알려줄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홈쇼핑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해외 판로개척 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총 15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3억원의 기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현지 홈쇼핑 진출시 필요한 영상제작 및 프로모션, 상품 인증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총 20여 개 중소협력사가 지원을 받아 태국·베트남·대만 등 현지 홈쇼핑에서 약 3000회 가량 방송되는 실적을 거둔 바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약 10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과 참여 기업의 절반인 10개사가 태국 현지 방송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태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등 해외 네트워크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협력사들이 해외로 진출하는데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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