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남북체육회담에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 ·폐회식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에도 합의

▲ (사진 = KBS TV 화면)

남북통일농구가 15년만에 재개된다. 남북이 다음달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대회를 개최하고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에서 남북이 "7월 3일부터 6일 사이에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기로 하고, 가을에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평양 경기에 남측은 남녀선수단을 북측에 파견하며 경기는 남북선수 혼합경기와 친선경기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북통일농구는 2003년 10월 평양 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 친선전 이후 무려 15년만에 재개된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 ·폐회식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에도 합의했다.

문체부는 "남북이 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에 공동으로 입장하며 명칭은 코리아(KOREA), 약어 표기는 COR로, 깃발은 한반도기로, 노래는 아리랑으로 하기로 했으며, 일부 종목들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공동참가는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이며, 역대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 11번째 공동 입장이다.

이번 체육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8시간 동안 진행됐다.

남측은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김석규·송혜진 통일부 과장, 이해돈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북측에서는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박천종 체육성 국장, 홍시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이 회담에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남북체육회담은 지난 4월 27일 판문점선언을 통해 양정상이 합의한 체육교류를 위한 첫걸음이다. 판문점선언 1조 4항에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라고 명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경평축구를 제안하자 '농구 마니아' 김정은 위원장은 "축구보다 농구부터 하자"며 '통일농구'를 제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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