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서울뉴스통신】 최인영 기자 =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빙의 다툼 끝에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양평군수 당선자가 스스로를 ‘새벽군수’라고 일컬었다.

정동균 양평군수 당선자는 19일 오후 2시, 양평군청 4층 소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서 12개 읍·면 중 3곳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제가 졌다”며 “정치적으로 3번째 도전인 이번 선거에서 밤늦게까지 지고 있다가 새벽에 이겼다는 의미로 주변에서 ‘새벽군수’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정동균 당선자는 “김선교 현 양평군수가 12년 동안 닦아 놓은 조직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어려운 싸움이었다”고 회상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조직과 시스템의 승리가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주변의 환경이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정 당선자는 “길게는 54년 짧게는 24년 만에 민주당 지방정부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면서 “군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정동균을 선택한 이유는 ‘새로운 양평을 만들어 달라’는 뜻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더 열심히 노력하면서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군수직을 수행하면서 군정이 바로 서고, 군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군수 취임 이후 개혁 방향과 관련, 정 당선자는 “양평군 관급공사의 계약 내용을 전부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계약은 관행처럼 이뤄진 부분이 많고, 수의계약이 편중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업체가 군청은 물론 12개 읍면에서 골고루 일을 가져갔는데, 편법으로 금액을 쪼개서 가져가기도 했다”며 “보완책을 담은 매뉴얼을 마련해 시스템 자체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 당선자는 “현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 처방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면서 “인수위의 조사결과를 통해 더 큰 문제가 나오면 감사원 감사와 검찰 고발 등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공사와 관련, 정 당선자는 “조직이 비대하다”고 진단한 뒤 “양평공사는 크게 친환경농산물 판매와 환경기초시설 위탁운영 등 두 분야로 구분되는데, 한계점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분야에 대해 정 당선자는 “기본적으로는 공직자를 신뢰한다”며 “군민으로부터 지탄대상인 공직자는 일벌백계하고, 일 잘하는 직원은 인센티브를 많이 줘 승진 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공직자들이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공무원들이 소송 등을 우려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미루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저 자신부터 확신이 가능한 행정은 자신 있게 결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 등 8대 양평군의회 당선자들이 여소야대로 구성되는 사실과 관련 정 당선자는 “걱정이 된다”며 “한국당 4명(비례대표 1명 포함)과 등 무소속 1명 등 5명은 모두 초선이고, 민주당은 2명 모두 3선”이라며 “의장은 민주당에게 주고, 부의장을 한국당에서 맡는 부분을 설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군수와 만남을 가졌던 정 당선자는 “중앙정부의 예산으로 경기도지사와 함께 획기적으로 양평을 발전시키는 방안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일례로 양동지역의 경우엔 용수문제만 해결되면 산업단지 유치 등의 문제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무엇보다도 군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래야 군에서 하는 일에 동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군민들의 신뢰를 잃으면 행정은 실패하기 마련”이라며 “서둘러서 될 일이 아닌 만큼 시간이 가더라도 인내하고 군민들의 신뢰를 얻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자는 “가능한 관내행사는 부군수에게 많이 맡기고, 저는 중앙부처와 여의도 등으로 다니려하니, 절 만나려거든 여의도로 오셔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서종면 리버마켓,민간에게 위탁해 관리하고 있는 주차장 문제는 현황을 정확히 파악한 후 관리주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위원 명단 등에 대한 자료 공개에 대해 당선자측의 태도가 바르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기자는 “인수위 측에서 ‘없다’는 자료를 따로 밖에서 확인했다”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정 당선자가 사과를 표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동균 양평군수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2만2222표(37.19%)를 얻어 2만1484표(35.95%)를 얻은 한명현 자유한국당 후보를 738표(1.24%)라는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