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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우체국 재건축' 논란…양평군청, "郡서 재건축 인허가 거부할 것"불법주차·교통체증 만연…인근 주민들 반발 확산
  • 서울뉴스통신
  • 승인 2018.06.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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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우체국 전경.(사진 = 류재복 기자)

▶경인 우정청, 재건축 강행 추진…양평 군청, "사업 역행" 지적
▶君관계자 "3개 기관 이전,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부지 지주들과 매입 진행 중"

[현장르포] "경인지방우정청에서 현재의 양평우체국 자리에 재건축을 한다고 해도 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재건축 허가를 양평군에서 절대적으로 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인근지역 주민들이 재건축을 반대하고 하루라도 빨리 다른 곳으로 이전해 나가라고 아우성이다. 우리 군에서는 주민들의 입장과 우체국 직원들을 고려해 행정타운을 조성해 이전하도록 진행중인데도, 경인우정청이 재건축을 계속 강행하려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양평군청에서 도시건축을 담당하는 도시과 안철영 과장의 말이다.

지난 11일 오전, 기자는 양평군을 방문, 안 과장을 만나 지난 5월 21일자 '양평우체국은 반드시 새 청사로 행정타운에 세워져야 합니다'로 보도된 본보 기사를 보여주면서 "양평우체국 재건축 논란에 대해 보다 상세한 보도를 위해 2차 취재에 나왔다. 양평우체국의 상급기관인 경인우정청에서는 현재의 우체국 자리에 재건축을 강행하겠다고 하는데 군청 실무담당자의 의견은 어떤가"라고 묻자 그는 “설령 경인우정청에서 현재의 우체국 자리에 재건축을 하려고해도 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우리가 재건축 허가를 절대 해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못박았다.

안 과장은 이어 "우리 군에서는 행정복합시설인 공공청사를 짓는 군관리계획 결정을 위해 안을 마련했다. 그 안에 따라 이미 모든 결정을 했다. 우리 군에서 이런 계획을 세운 목적은 행정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것이다. 이는‘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법률 제43조’의 규정에 따른 군계획시설 결정을 말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과장은 또한 "이를 위해 이미 현 양평읍내 모처에 신축부지(토지)를 선정해 놓았으며 지주들과 현재 토지매입을 위한 접촉을 하고있다. 토지면적은 공공청사로 7천778평방m, 진입도로는 6천989평방m가 된다"면서 "시설조성의 계획내용으로는 행정복합시설의 군계획시설 결정과 그에 따르는 진입도로 군계획시설 결정 및 행정복합시설 건축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영 양평군청 과장. (사진=류재복 기자)

■ 교통 지옥 속 주민들의 강력 반대, 민원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 고통-불편 호소하며 재건축시 시위 돌입

이에 기자가 "구체적인 계획의 개요를 알고싶다"고 묻자 그는 “우선은 사업추진에 절차가 있다”면서 “군 계획시설을 결정하는데에는 현황여건 분석 및 후보지 검토와 선정, 그 후 군과 새로 조성될 3개기관인 선관위, 건강보험공단, 우체국이 MOU를 체결하면 군관리계획 입안도서가 작성되며 이때 결정조서 및 도면, 그리고 계획설명서와 교통, 환경, 경관성검토서 등 기초조사서가 첨부된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이어 "그 후 절차는 주민공람공고 및 관련기관 협의가 필요한데 이 때는 2개 일간신문 및 군 홈페이지에 14일 이상 공고를 해야 한다. 이후 양평군 군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 및 고시를 하고 이 때 지형도면 고시를 포함하면 결정이 끝난다"고 설명했다.

안 과장은 곧바로 "다음 절차로는 실시계획인가가 있는데 여기에는 사업시행자 지정 신청과 고시가 있다. 이때 구비서류로는 사업종류, 명칭, 시행자, 토지, 건축물 권리명세서, 사업기간, 자금조달계획 등이 수립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 후 실시계획인가 신청을 하게 된다. 구비서류로 계획평면도, 공사설계도서 토지명세서 등이 필요하고 제영향평가, 관련인허가 의제도서가 들어가고 이어서 군보 또는 일간신문에 14일 이상 주민공람 공고 및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한다. 즉 실시계획인가 신청시 건축허가 도서첨부 및 관계부서 협의시 건축허가 의제가능이 있고 이후 절차는 사업시행으로 착공과 준공검사를 마친 준공이 있다. 준공후에는 공사완료로 공고를 하면 모든게 끝나는 것"이라면서 "가급적이면 빨리 진행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안 과장은 끝으로 "지난 5월 25일, 군에서는 3개기관의 대표들과 선정된 토지를 둘러봤다. 5월 30일에는 관계기관 회의를 가졌다. 이제 남은 일은 속전속결로 밀어붙이는 일만 남았다. 군에서는 3개 기관의 이전이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이 되었기에 계속 지주와 접촉하면서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양평군수 후보로 나온 더불어민주당(정동균) 자유한국당(한명현) 후보 2명도 양평우체국 이전 신축건을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그는 "우체국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특히 담당관청인 군에서도 재건축을 반대, 부지를 마련해서 이전을 시키려 하는데도 계속 그 좁디좁은 골목에다 재건축을 강행하려는 경인우정청의 태도는 정말 이해 할 수가 없다. 경인우정청은 재건축 비용으로 23억원을 세워놓았다고 하는데 이 비용이면 충분한 부지매입과 건축비가 된다"면서 "오는 6월중에 부지매입이 결정 날것"이라고 말했다.

■ 郡, "부지 지주들과 계속 접촉중, 이달 중에 끝낼 것”
■ 좁은 골목 대형 배송차량 후진 진입으로 안전성 문제 많아
■ 인근 주민들, 안전사고 우려 영업 불이익 등 기자에게 호소

양평군 도시과장을 만난 후 기자는 우체국 인근의 주민들을 만나 우체국으로 인한 고통을 들어봤다.

우체국 인근 주민. 사진 왼쪽부터 신성철(60)씨, 배경숙(50·여)씨, 송경철(60)씨. (사진=류재복 기자)

우체국 바로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신성철(60)씨는 "우체국에 주차시설이 없다 보니 우체국 이용자들이 우리 식당앞에 주차를 한다. 주차를 하지 말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특히 대형차인 배송차가 우리 식당 앞을 지나는데 까딱 운전을 잘못하면 식당 문이 부서지고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데 워낙 좁은 골목으로 장소가 협소해 우체국 근무자들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 이발소를 운영하는 배경숙(50·여)씨는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 이발소 역시 노후 건물이다 보니 원래 주차장이 없다. 그런데도 우체국 이용 고객들이 좁은 이발소 앞에 막무가내로 주차를 한다. 그렇다고 우체국에 따질 수도 없고 또 엄연한 불법주차지만 조치를 취할 수도 없다. 요즘에는 인근에 계속 인구가 유입되고 있지만 군청에서도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특히 길도 복잡하지만 대형의 배송차가 들어올 때 우리는 항상 긴장을 한다. 내가 볼 때 배송차 기사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 우체국 배송차량. (사진=류재복 기자)

다른 주민인 송경철(60)씨는 “나는 60년을 이곳 우체국과 함께 살았다. 피해가 가장 많은 사람이다. 20년전에 우체국 배송차량이 나의 집 담장을 부수는 바람에 밖에 있던 재래식 화장실이 돌출돼 냄새로 직원과 민원인들이 상당한 고통을 당한적이 있다. 또 차량들이 대문을 가로막고 있어 볼일도 못 본 적이 수없이 많고 나의 아버지가 생존해 계실 때는 차량이 3일간 집 앞을 막아놓은 적도 있었다. 20년전 터미널부근 농협 옆 자리에 우체국을 신축하려 했는데 그때도 유야무야 됐다. 그런데 왜 이곳에 다시 또 지으려 하는가. 하루라도 빨리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찰, 우체국 고객들 파출소 앞 불법주차 긴급출동 못해
■ 경인지방우정청, “행정타운 조성 실체 및 신빙성 없다”, “군청이 함께가는 행정타운이라면 당연히 가겠다”

신호선 소장. (사진=류재복 기자)

기자는 바로 옆에 있는 양평경찰서 양근리파출소를 방문, 신호선(60)소장에게도 현황을 들어보았다.

그는 “지금 우리 파출소 마당에 우체국에서 임의대로 주차선을 그어 놓고 사용중이다. 하지만 같은 공무원이기에 싸울수도 없다. 그런데 112신고가 들어와 긴급출동을 하려 할 때 주차된 차들로 출동을 할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신 소장은 또 "이곳 주변에 현재 5층과 9층의 오피스텔 건축공사가 진행중인데 공사가 완료, 주민들이 입주하면 주차난은 더 심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욱 더 이 곳은 교통지옥이 되고 긴급출동 역시 더 어렵게 될 것이다. 차량이 비켜가는 교행도 안되고 파출소 앞 주차금지도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옆에 있던 또 다른 파출소 직원은 “우체국이 나가든,지 우리 파출소가 나가든지 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 옛날에는 차가 없기에 우체국 이용을 도보로 했지만 지금은 차들을 갖고 온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이곳 우체국 주차가 어렵다 보니 강 건너 강상우체국으로 간다”면서 “사실 우리 파출소는 남의 땅을 사용하는 우체국으로부터 점용로를 받아야 한다. 특히 5톤의 배송차량이 후진으로 우체국으로 진입할때는 파출소 직원들이 나가서 앞 뒤를 봐줘야 하고 3중·4중의 주차난, 그로 인한 매연, 공해는 정말 심하고 특히 배송탑차 기사를 볼때는 불쌍하고 애처롭다”고 토로했다.

임채휘 씨. (사진=류재복 기자)

기자는 이날 마지막으로 우체국에 들어오는 배송차량 기사를 3시간 기다려 만나봤다.

임채휘(61)씨, 그는 우체국산하 기관인 우편물배송회사 직원으로 “제가 가장 겁나는 것은 배송차량을 정면으로 진입하지 못해 후진으로 들어가 우편물을 내려놓아야 할 때다. 이 때가 가장 두렵고 옆 집의 담벼락을 무너뜨리는 사고도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이어 “장날에는 특히 사람들이 많아 배송차가 들어오지도 못하고 인근에 주차 후 우편물을 도보로 날라야 한다. 내가 배송차 기사를 하고 있는지 10년이 되었지만 대한민국에 이런 곳은 없다. 9층 오피스텔 공사가 완공되면 여기는 더 난리가 나며 아수라장이 되고 120명의 직원들은 더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경인청에서 이 곳 주민들의 이전 의견을 무시하고 재건축을 강행하면 주민들은 집단시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고 현재 그 준비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운전하는 배송차는 5톤의 대형 탑차로 기자가 보기에도 곱은 졸목길을 운행하는 것이 묘기로 보였다.

경인지방우정청. (사진=류재복 기자)

양평군청, 그리고 우체국 인근 주민들을 만나 취재를 마친 기자는 3일후인 지난 14일 오전 서수원에 있는 경인청을 방문, 우정계획과를 찾아가 우체국 문제를 담당하는 손일만 과장을 만났다.

손 과장은 “우리 청에서는 양평우체국이 노후건물로 D등급을 받았고 승용차 3대만 주차할 수밖에 없기에 차량 1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의 재건축을 하기로 했으며 이는 국회에서 예산을 반영해 준 결과로 6급센터국을 지으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과장은 또 “일간투데이 보도내용을 보았다. 그런데 행정타운 개념이 무엇인가? 내가 알기로는 군청이 함께
있고 타 기관들이 여러 개가 있어야 행정타운으로 볼수가 있는데 현재로서는 우체국 등 3개기관만 달랑 조성한다고 했다. 그리고 또 이것은 추상적인 계획일 뿐이지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다. 만약 군청이 함께 간다면 우리는 총국을 지을수도 있다. 그리고 현재의 우체국 운영에서 불법주차가 문제가 되고 있다면 그것은 당국에서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기자가 “만약 양평우체국이 그 자리에 다시 재건축을 하려 한다 해도 군에서는 허가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하자 그는 “무슨 근거로 불허하나? 그러면 우리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기존 방침을 고수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논두렁밖에 없는 곳에 가서 무슨 장사를 할 수가 있나. 다시 말하지만 군청이 가면 우리는 함께 간다. 기반조성이 되면 당연히 간다. 행정타운을 조성한다는 신빙성과 실체가 현재로서는 없다. 나 역시도 주무과장으로서 군의 계획서 등 관련자료를 보았지만 정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전이냐? 재건축이냐? 양평우체국 문제를 둘러싸고 당분간 양평군과 경인청간에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 같다. '솔로몬의 지혜'와 같은 해법을 찾기 위한 양측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류재복 기자 yjb0802@hanmail.net

서울뉴스통신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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