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야소 정계개편…의장단 구성논란 "의장 관용차 반납하자"

▲ 충주시의회가 8대 의회구성도 되기전, 비리 '폭탄선언' 예고 등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다. 사진은 충주시의회 모습.<사진=충주시의회 제공>

【충주=서울뉴스통신】 이동주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가 오는 7월, 8대 원구성도 되기 전에 '갈지자 행보'를 걷고 있다.

의장단 구성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 '내부적'으로, 또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폭탄선언'을 할 기세다.

지난 6.13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주선거구는 총 19석 중 12석을 민주당이, 7석을 자유한국당이 차지해 '여대야소' 정국으로 개편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갖고 의장단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일부 의원들에 따르면 3선의 여성의원인 허영옥, 천명숙 당선자가 각각 의장 출마의사를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대야소' 의회 구성에 따라, 의장은 물론 부의장과 3석의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차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 7대 의회 관례에 따라, 의장은 민주당이 부의장과 1석의 상임위원장은 한국당에 양보해 개원부터 원활한 의회운영을 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의 의장단 구성에 대해, 한국당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재선의 박해수 당선자는 SNS 통해 "시장 등 집행부는 업무추진비를 공개한다. 의회는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2014년 업무추진비를 공개하자고 했더니, 의회가 발칵 뒤집혔다. 충주시의회도 감사대상에서 편하지 않을 것이다. 공개요청과 각종 비리 모든 자료를 확보해 놓고 있으니 딴 짓거리 못한다"는 글을 올렸다.

또 박 당선자는 "횡령의심 사례까지 밝히겠다. 지난 4년간 의회의 비윤리적인 사실을 수시로 거명했다. 의장이 무슨 관용차가 필요하냐. 시민의 세비로 외국 선진견학 뭐하러 갔다왔는지 한심하다. 우리도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고, 세비 반납하고, 순수 봉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재 입성한 의원 중 지난 4년, 아니 8년간 시정질문 한번 안 한 의원이 거의인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의장 관용차 반납운동을 추진해 보자. 제일 위험한 의원은 생계형 시의원이다. 유심히 지켜보면 시의원이 욕 먹는지 바로 알 수 있다"고도 했다.

한편 8대 원구성에 앞선 이들 당내 갈등구조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 3월, 자유한국당 공천 불통에 대한 비애를 느껴 탈당한 이언구 전 충북도의원(무소속)은 답글에서 "소통이 안되는 충주시, 공무원들이 지배하는 충주시는 의원들이 살아 숨쉬어야 바꿀수 있다. 매일 시민들과 현안을 놓고 토론회, 좌담회가 열리는 충주시의회,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는 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직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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