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북한의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경기문화재단 7차 문화정책포럼 <계승과 개혁: 새로운 북한의 문화예술>이 오는 11일 오후 3시 경기문화재단 1층 경기아트플랫폼(gap)에서 열린다.

9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문화정책포럼은 지난 2017년부터 경기문화재단 정책실에서 기획해 재단 현안 및 시의성을 띤 문화예술 이슈를 주제로 문화예술정책에 대해 논하는 자리이다.

7차 문화정책포럼 <계승과 개혁: 새로운 북한의 문화예술>은 남북 정상이 4.27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하고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문화예술을 포함한 사회 전 분야에서 남북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되는 현 상황을 반영해 기획됐다.

현재 다양한 포럼을 통해 남북교류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 10년 간 남북 교류가 활발하지 못했던 관계로 문화교류의 방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김정은 체제에서의 북한 문화예술이 김정일 시대의 유산을 어떻게 계승하고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새로운 면모를 추구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인 것도 사실이다. 이에 경기문화재단은 북한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동향과 함께 북한과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어왔던 문화유산 및 시각예술 분야의 현재를 공유하는 포럼을 기획했다.

포럼의 첫 번째 발제자인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전영선 HK연구교수는 ‘김정은 체제의 북한 문화예술정책 현황과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전교수는 남북 간의 사회문화교류에 대한 경과와 전망, 판문점 선언 분석을 비롯한 사회문화 교류 환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남북교류 전략과 지역 정부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동서독 문화교류 사례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교류협력 제도화를 위한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발제자인 신준영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사무국장은 ‘북한의 문화유산보호정책 역할과 남북교류 전망’이란 주제로 남북 문화유산 교류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한다. 신국장의 발표에는 북한의 문화유산보호정책과 문화유산 조사 자료, 문화유산 분야에서의 남북교류협력 사례, 현 단계에서의 남북문화유산 교류의 정책방행 및 과제라는 폭넓은 내용이 포함된다.

마지막 발제자인 단국대학교 홍지석 초빙교수는 감각의 갱신과 세대교체의 징후를 보이는 김정은 시대의 북한미술을 살펴보고자 한다. 김정은은 경제발전이 산업미술의 발전을 전제로 한다는 인식 하에 산업미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홍교수의 발표는 ‘일상생활의 미학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지도자의 등장 이후 북한 미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발제가 끝난 후 발제자들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오양열 초빙연구위원,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 임순경 실장,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 허미형 선임, 서울시립미술관 여경환 학예연구사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북한의 문화예술 현황, 남북문화예술교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을 이어간다.

7차 문화정책포럼의 발제와 토론 내용은 추후 「문화정책블래틴」 7호에 실릴 예정이다. 「문화정책블래틴」은 경기문화재단의 문화정책을 소개하는 간행물로서 연 4회 국·영문으로 발행되며 국내외 소재 문화원 및 문화재단 등에 배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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