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채권자금 중심으로 유입세 지속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6월중 국제금융시장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무역분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6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고 미 국채 및 달러화는 강세다. 국내 외환부문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대체로 안정세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 무역분쟁 영향이 가세되며 상승하였으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유입세 지속이다.

CDS 프리미엄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차입가산금리, 스왑레이트 등 외화자금시장의 주요 지표들은 안정세 를 유지하고 있다.

선진국의 국채금리(10년)는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은 6월 FOMC의 정책금리 25bp 인상에도 불구하고 무역분쟁 확대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확대 등으로 5월말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은 예상보다 완화적인 ECB 정책회의 결과에 난민정책을 둘러싼 정치불안 영향이 가세하며 하락했다. 신흥국 국채금리는 금융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며 일부 취약국은 상승세를 지속했다.터키는 대선·총선(6.24일) 후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도네시아는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큰 폭 상승했다.

선진국 주가는 6월 중순 무역분쟁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하락하다 7월 들어 일부 반등(MSCI 기준, 6.1~7.9일중 +1.8%)했다. 경제지표의 예상 밖 부진, 유럽의 정정불안 등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흥국 주가는 하락세 지속(MSCI 기준, 6.1~7.9일중 -4.0%)했다. 일부 취약 신흥국의 하락세가 이어진 데다 미·중 간 무역갈등으로 중국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주가변동성(VIX)은 6월 중순 이후 확대되다가 7월 들어 반락했다.

(자료 = 한국은행)

미달러화는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다가 7월 들어 강세폭 축소(6.1~7.9일중, DXY +0.1%)했다. 유로화는 주요 경제지표 부진, 유로지역 정치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인 후 EU 정상의 난민정책 합의(6.29일) 이후 강세 전환했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완화정책 유지 등의 영향으로 약세다. 신흥국 통화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개별 국가의 취약요인이 가세하여 약세(6.1~7.9일중, JPM 10개 신흥국 통화지수 기준 –1.8%)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남아공 란드화는 자본유출이 이어지며 큰 폭 약세다. 다만 멕시코 페소화는 대선(7.1일)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축소 기대로 강세다.

'국내 외환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및 무역분쟁 확대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6.1~7.9일중, +35원)했다. 원/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하고, 원/위안 환율은 양 통화 간 동조화로 보합세다. 6월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은행들이 반기말 수요에 대비하여 선조달한 자금을 시장에 공급함에 따라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3년)도 국고채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왑레이트에 연동되어 상승했다.

6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지속됐다. 채권자금은 대규모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으로 상당폭 유입됐다. 다만 주식자금은 무역분쟁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등으로 소폭 순유출됐다.

6월중 국내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전월(5월) 차입기간 단기화로 일시 크게 하락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5년)은 소폭 상승했다.

(자료 = 한국은행)

2018년 2/4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4.7억달러로 전분기(252.9억달러)에 비해 8.2억달러 감소했다. 4~5월중 낮은 변동성으로 현물환 거래가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2/4분기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선물환 매도가 증가하며 전분기의 순매입(+39억달러)에서 순매도(-45억달러)로 전환됐다. 거래규모는 468억달러로 전분기(433억달러)에 비해 35억달러 증가했다.

2/4분기중 비거주자의 국내 외국환은행과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분기(+24.8억달러)보다 큰 폭 증가한 143.1억달러 순매입을 기록했다. 일평균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규모는 94.6억달러로 전분기(97.5억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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