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안전 위협받지만 교체 어렵다는 대답만…엘리베이터, 조경 등 하자 발생으로 입주민 원성 자자

▲ 충주 3차 푸르지오 아파트 엘리베이터 통로에 누수가 진행되고 있다.

【충주=서울뉴스통신】 문병철 기자 = 지난 4월 준공해 현재 474세대가 입주한 충북 충주시 호암동 위치한 충주 3차 푸르지오 아파트가 13일 하자 문제로 시끄럽다.

입주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입주민들의 불만과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4월30일부터 6월13일까지의 입주기간을 거쳐 13일 현재 약 70% 정도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각종 하자 발생에 대해 제대로 된 보수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입주민과 시공사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안전이 우선인 엘리베이터부터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시공사 대우건설측에 엘리베이터 업체 교체를 요구한바 있다.

그러나 시공사측은 이미 설계에 반영된 업체이기 때문에 교체가 어렵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그러던중 3차 푸르지오 입주가 시작되고 엘리베이터 통로에 누수가 발생하는가하면, 이달 초에는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아래로 떨어져 아이들이 갇히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놀란 주민들이 엘리베이터 업체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했는데, 하자보수건이 100여 건 넘게 파악됐다.

아파트입주자대표에 따르면 " 90% 이상이 도어, 와이어 로프로 인한 발란스 문제였으며, 기판 및 기계실 온도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아파트 조경을 위해 식재된 나무 중 30%정도는 고사되고, 비가 오면 계단과 보도블럭에 있는 흙이 유실돼 진흙탕이 자주 발생하며, 땅밑에 뭍었던 전기배선이 드러나는 등의 하자보수가 발생하고 있으나 조경업체는 부도난 상태라고 했다.

주민들이 시공사 측에 하자보수를 요청했지만, 시공사는 자재가 없다는 이유로 실리콘 처리 등 단순조치에만 응할 뿐이었다. 관리사무소측은 주민과 시공사측의 눈치만 보는 모양새라고 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는“건설사의 선분양 후시공 방식 때문에 입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이 없다면 집회 등을 통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 건축과 관계자는“푸르지오 3차 아파트 등을 확인하여 제기된 하자 문제에 대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으며, 입주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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