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과 소통·의견 경청…변화·혁신 시의회 이끌 것”

【수원=서울뉴스통신】대담: 김인종 경기남부취재본부장 / 글.사진: 류재복 대기자 = 지난 2일 민선7기 출범을 맞으면서 수원시의회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수원시의회는 37명의 시의원이 구성됐다. 그중 25명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며 자유한국당 10명, 정의당 1명, 민중당 1명으로 총 37명이 각 분과위를 완료했고, 의장에는 3선의 더불어민주당 조명자 의원, 부의장에는 4선의 자유한국당 홍종수 의원이 선출됐다. 기자는 지난 4일 오후 시의회 의장실로 조명자(52) 의장을 찾아가 봤다.

-7기 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최초로 여성의장에 선출이 됐다. 소감은?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의원님들에게 감사를 드리지만 한편에선 부담도 느낀다. 아울러 지역 주민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저를 선택해 주신만큼 125만 수원시민들이 행복한 도시에서 살게 하고 또한 실질적인 지방분권과 100만 특례시를 실현하기 위해 의원님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나누고 의견을 경청하면서 집행부와 협력하는 겸손하면서도 부지런한 의정활동을 하면서 시의회를 이끌겠다. 또한 의원들과도 하나가 돼 기본과 원칙에 따라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그 안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의정활동도 함께 해 나가겠다. 각 위원회 구성도 원만하게 이뤄져 기쁘고 반드시 집행부와 소통하며 상생 협력하는 의정을 펼치겠다.

-지방정치도 중앙정치 못지않게 중요하다. 어떻게 정치에 입문을 했나?
▶2005년에 입당을 했고 2008년에 지구당 여성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데 제가 평소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보니 그렇게 정치에 어울려 활동을 하는 것이 너무도 좋았고 당시 또 제가 학원을 운영하는 관계로 더더욱 정치와 관련되는 일들이 많았다. 그러던 중 2010년 시의원으로 출마할 수 있는 할당을 받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고민을 했다.

이유는 제가 출마를 한다 해도 홍보가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웃 주민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이 문제에 대해 상의를 했는데 모두가 반대를 했다. 그러나 제가 “한번 해보겠다”는 도전의지를 밝히자 결국은 가족들과 주민들도 OK를 해 그해 2010년 초선의원에 당선, 활동을 시작했다.

-향후 수원시정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의회는 시정을 견제하기 위한 기구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반대나 견제는 하지않을 것이다. 어떤 시정의 정책이 의회에서 볼 때 적합하지 않으면 우리 의회에서는 대안정책을 제시할 것이다. 종종 보면 의회가 시정에 대해 지탄을 많이 하는데 우리는 정책이 맞지 않으면 그에 맞는 대안제시와 그 정책이 잘 이행이 되도록 역할을 할 것이다.

오로지 의회는 수원시를 견제도 하면서 한편에서는 대변인으로서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운영하고 특히 현장방문에 주력할 것이다. 각 상임위원장들과도 협의를 해 의원들 모두가 자주 현장을 방문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수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 정치는 중앙집권적 논리로 인해 지방분권 정치는 멀게느껴지고 있기에 저는 지방자치 분권 강화를 위해서 여야를 떠나 수원의 발전만을 위해 의장으로서 자치분권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의회를 운영해 나가겠다.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에서 가장 힘들고 반면에 보람을 느낀 일이 있었다면?
▶9대 때 어르신들의 숙원사업인 게이트볼 장을 유치해 현재 많은 어르신들이 건강을 위한 여가생활을 하고 있어 매우 보람을 느끼고 또 공공도서관인 버드내 도서관도 현재 학생들과 주민들이 다양한 지식정보와 문화교류를 이루면서 종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음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

또한 버드내도서관 옆에 유치원을 지어 남녀노소를 불문, 모두가 활용하게 하는 등 도서관이 특화도서관으로 활용하고 있음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언젠가 지역 관내 복지관을 돌아보다가 정자동에 아동주간 보호시설이 있는데 이곳에서 지낸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면 갈 곳이 없다. 그러다보니 보호소 측에 2m를 늘려달라고 저에게 민원이 들어와 그것을 해결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주민들이 놀이터 신축은 물론 헐고 다시 짓자는 데에 대해 적극적인 동의를 해줘서 너무나 고마웠다.

일반적으로 장애인 시설을 짓는 데는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은데도 우리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인 동의를 해줘서 뜻대로 관철이 된 것이며 또한 300세대의 아파트를 짓는데도 주민들은 장애인 시설 건축에 흔쾌히 동의를 해 주었다. 이런 일들이 그간의 의정활동에서 매우 잊을 수 없는 일로 기록되고 있다.

-현재 수원지역의 가장 큰 현안문제는 군 공항 이전문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 인가?
▶사실 이 문제는 우리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을 하려고 특위까지 구성을 했었다. 공군비행장이 우리 수원시에 존재한지도 어언 60여년이 넘었다. 설립 당시에는 외곽지역이라 불편함을 몰랐지만 지금은 도시화가 돼 그 지역이 소음, 건강피해·학습피해,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피해 등 주민들의 불편이 너무도 많아 총선, 대선 때도 각 후보자들이 이 문제를 거론했지만 모두가 대책없이 지나가고 말았다.

그러다가 2013년에 군 공항이전 특별법이 제정이 돼 우리 시의회에서도 시민협의체 구성과 이전부지 활용에 대한 의견수렴 토론회 및 화성시의원들과의 간담회, 군 공항피해지역 전국연합회와도 공동대응을 하자 국방부에서도 이전 타당성 조사와 이전예정 부지를 발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기에 앞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그간 화성시 전 시장은 이 문제에 대해 설명회조차도 못하게 하는 등 무조건 반대만을 했다. 더구나 터무니 없는 각종 의혹을 퍼뜨리면서 반대만을 확산 시켰다. 그러나 이번 6·13지방선거에 당선이 된 서철모 화성시장은 합리적으로 이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고 있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무래도 내년 상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곧 비행장 이전이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의장으로서 시의회와 군 공항이전추진특위에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시의원 구성 비율이 25대12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많다. 때문에 의회운영에서 독식 우려가 있다고 보는데?
▶물론 불협화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의장으로서 다수당의 배려를 생각해서 독식이란 소리를 듣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운영위원장과 부의장을 야당인 한국당에게 줬다. 앞으로도 양당 간 타협을 잘 해가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이제는 제가 의장인 중책을 맡았기에 야당 의원들과도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잘 하면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36명의 의원들이 좋은 시정을 펼치도록 노력을 하겠다.

-수원시민들 그리고 지역주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우리시는 125만 명이 살고 있는 도시로 타 도시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 민선7기에 수원특례시를 꼭 만들려고 한다. 이에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더 큰 수원이 되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 성원과 격려와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저의 지역구인 세류동은 원도심 지역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다. 그래서 한편에서는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기에 안전에 최우선을 두면서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도록 CCTV를 확충해 안심한 지역으로 만드는데 지역주민과 함께 하겠다.

4년 전 저는 재선을 위해 출마 개소식 때 제 이름 3행시로 주민들에게 공약을 했었다. 그 내용을 보면 ‘조: 조명처럼 밝은 세류동을 만들고 명: 명쾌하게 민원을 해결하고 자: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고 했기에 저는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생활정치인이 되려고 한다.

또한 신뢰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에 저는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수원시를 안전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 행복한 도시 수원을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낳은, 좀 더 편리한, 좀 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시정을 이루도록 여성의 섬세함, 따듯한 마음을 가진 안전한 정치인으로 행복한 시민들의 삶을 위해 뛰겠다. 지켜봐 달라.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는 좌우명을 갖고 생활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명자 의장은 수원 매향여자정보고교를 졸업하고 아주대 교육대학원 석사, 호서대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문재인 대통령후보 경기도보육정책위 부위원장, 수원군공항이전추진특별위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아주대교육대학원 총동문회 부회장과 기타 많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언론인연합회 의정대상, 홍재언론인협회 의정대상, 경기도 시군의장단협의회 의정대상, 중부뉴스선정 의정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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