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함께 잘 사는 사회 만들어 가겠다"…"수도권의 중심도시, 인천 서구"

【인천=서울뉴스통신】 이창호 기자 = 18일 인천시 서구의회 집무실에서 제8대 송춘규의장을 만났다.

인천시 서구는 청라경제자유구역 및 검단신도시 사업 등 대단위 개발사업이 상당수 집중돼 있다. 53만 구민을 대표해 구민의 입장에서 구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곳이 바로 서구의회다.

제8대 서구의회는 전체 17석 중 11석을 차지한 민주당에서 의장단 구성에 의견 차를 보이면서 당초 개원 일정보다 이틀이나 늦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협의 추대 형식으로 의장 선출된 송춘규의원에게 앞으로 서구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제8대 서구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 한 마디.
"먼저, 지난 6·13 지방선거를 통해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구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책임과 역할이 중요한 이 시기에 제8대 서구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991년 초대 서구의회 의원을 역임한 뒤 27년 만에 제8대 서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어 감회가 새롭고, 재선 의원이라는 경륜을 더해 새로운 변화를 원하시는 구민 여러분의 뜻을 잘 섬기고 구민여러분께 희망이 되는 서구의회가 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 하겠습니다. 앞으로 저는 53만 구민과 동료의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뢰를 바탕으로 구민에게 믿음을 주는 의회,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구민과 함께하는 서구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제8대 서구의회 전반기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이신지.
"부족한 저에게 제8대 서구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커다란 역할을 맡겨주신 53만 구민 여러분과 동료의원들에게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에 안고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외부적으로는 서구의회를 대표하여 의회의 품격과 위상을 높이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서구의회 의원들이 선출된 주민의 대표로서 법에 정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의장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서구의 산적해 있는 주요 현안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신지.
"우리 서구는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 동력을 가진 역동적인 도시로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개통으로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으며, 서북부 제2종합버스터미널 건립, 서울도시철도7호선 청라연장사업과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사업 등이 완료되면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서구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검단신도시 개발 사업, 루원시티 개발 사업 등 도시개발 및 도시재생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사업의 경우, 일단 만들어지고 나면 되돌리기가 불가능해집니다. 모든 현안에 매순간 긴장하며 사업초기부터 세밀하게 챙기겠습니다. 임기 내 해결이 힘들어도 향후 해결을 위한 초석을 반드시 다지겠습니다.

지금 서구에는 건설폐기물 적치장, 쓰레기매립지로 인한 주변 지역 환경문제, 공촌천·심곡천의 오염으로 인한 악취문제, 원도심 지역의 주차난 문제, 청라신도시 인구 유입으로 인한 과밀학급 문제 등 구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안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제8대 서구의회 의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며, 사업현장, 민원 발생 지역 등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여 구민에게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서구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반기 원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제8대 서구의회 전반기 원구성에 있어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적지 않은 고민과 충분한 논의 끝에 소중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17명 의원 모두 산적한 구정현안문제 해결과 서구의회의 화합을 위해 협조해 주셨습니다. 이제 구민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한 가운데 17명의 서구의회 의원이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데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어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기대가 큽니다. 제8대 서구의회 의원 구성을 보면 재선 이상의 의원이 4명이고, 13명의 의원이 초선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분들이 당선되었습니다. 앞으로 동료의원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전반기 의정을 활기차게 펼치고 싶습니다"

◆개헌과 지방자치에 대한 견해.
"지금 정치권에서는 개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중 지방분권은 시대적 사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중앙과 지방정부의 분권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구민과 소통하고 구민이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기득권을 타파하고 지방정부의 권한과 재정의 자율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민주공화국의 주인인 국민이 스스로 결정하는 ‘자치’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따라서 국민에게 가장 가까운 공동체 단위에서 행정사무를 처리하고 그 단위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업무에 대해서만 상위 단위에서 처리하는 보충성의 원칙이 자치분권의 기본적 운영 원리가 되어야 합니다"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 역할이 잘 이루어 질 수 있을까하는 우려와 시선은.
"감시와 견제가 서로의 생각이 다른 대립된 입장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민의 대표들로 구성된 구의회와 집행부가 모두 구민을 위한 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 협력하여 서구발전과 구민의 더 나은 앞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같아 협력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지방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인 행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감시, 그리고 조화를 통해 구민 중심의 행정을 성실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계획된 사업과 예산이 적절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집행부의 주요 정책과 현안사항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통해 민의를 구정에 적극 반영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집행부와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여 소모적인 갈등은 예방하고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구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
"지방자치는 말 그대로 지역의 주인인 주민 여러분이 동참하여 자율과 책임 속에 함께 지역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입니다. 주민 한 분 한 분 모두가 지역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대하여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잘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잘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따가운 질책과 지도·편달을 당부 드리겠습니다.

항상 53만 구민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깊이 있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성숙한 서구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수도권의 중심도시, 인천 서구'를 만들고, 구민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산적해 있는 서구의 현안사항을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구민의 파수꾼으로서 의원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주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구민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과 각오.
"구민 중심의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지방의회는 주민 삶에 더 가까운 정책을 제안하며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서구의회는 ‘같이 하는 의회, 가치 있는 의정’이라는 의정목표 아래 구민 모두에게 밝고 희망찬 미래를 안겨주는 서구의회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방행정이 갈수록 다양화·전문화되고 올해 우리 서구의 한 해 예산 규모가 7천4백억원이 넘으면서 의정활동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토론과 연구를 통해 다양한 정책과제를 이끌어내고 지역사회 전문가와 의제 개발, 정책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전체 의원들의 정책능력을 키우는데 힘쓰겠습니다. 또 의회는 구민의 참뜻을 받들어 올바르게 대변하는 구민의 대의기관이자 열려있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구정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구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적극 활용하여 경청함은 물론, 소수의 의견도 의정활동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구민여러분이 서구의회를 언제라도 손쉽게 찾아와 어려움을 말할 수 있고, 함께 이야기 하며 해결 방안도 찾을 수 있는, 항상 열려있는 장소로 만들어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보육서비스 확대', 고령화 사회 대비를 위한 '노인복지 활성화',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오늘 보다는 내일, 내일 보다는 미래에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서구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