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참여,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의 보조댐 사고…1천300가구 · 약 6천600명의 이재민 발생

▲ (사진 = 신화통신)

【아타푸<라오스> =신화/서울뉴스통신】 =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의 보조댐 사고로 최소 7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국내외 언론이 보도했다.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라오스와 북부의 수력 발전소가 붕괴되면서 라오스 남부의 아타페우 지방에 있는 사나미 웨이 지역의 7개 마을에 플래시 홍수가 발생했다.

"마을에 1천300가구가 살고 있는 약 6천명의 주민들이 홍수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통신은 그 지역에서 25일 아침까지 약 2851명의 사람들이 구조되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3일 오후 8시께(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서 SK건설이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무너져 50억㎥의 물이 6개 마을에 한꺼번에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아랫마을 10곳이 피해를 봤으며 이 가운데 5곳은 완전히 잠겼다고 전했다. 24일까지 수백명이 실종, 사망자와 함께 1천300가구, 약 6천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라오스 정부는 이 지역을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했다.

베트남통신(VNA)도 25일 베트남 재난대응수색구조위원회를 인용해 라오스 댐 붕괴로 최소 7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라오스에 진출한 한 베트남 기업은 홍수로 고립된 직원 26명(라오스인 25명, 베트남인 1명)을 구조하기 위해 25일 오전 헬기를 파견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이 당국 발표를 인용해 댐이 붕괴(collapse)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시공에 참여한 SK건설은 흙댐의 일부가 '유실'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라오스 댐 유실 및 범람 참사와 관련해 "긴급구호대 파견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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