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조사 후, 출석 20시간 만에 귀가…특검,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안 검토중

▲ (사진 = KBS TV 뉴스 화면 캡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두 번째 특검 조사를 마치고 10일 새벽 5시 20분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한 지 20시간 만이다.

조사를 마친 김 지사는 "특검이 원하는 모든 방법의 조사에 협조했고, 충실하게 소명했다.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은 전혀 없다"면서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밝혔다.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김 지사는 9일 밤 10시 30분부터 드루킹 김모씨와 3시간 30분 동안 한 공간에 나란히 마주 앉아 질문에 답변하는 '직접 대질' 방식의 신문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양측의 변호인 입회 하에 진행했다.

김 지사는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이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열린 댓글조작에 사용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시연회에 참석해 댓글조작을 암묵적으로 승인하고 지속해서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일당에게 선거를 도와주는 대가로 드루킹 측에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먼저 제안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 지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 안팎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들의 대질 조사에 관심이 집중됐다. 양측 동의를 얻은 특검팀은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대질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은 이번 소환을 끝으로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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