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면 계원리 함양 박씨 종중에서 18대째 400년 동안 이어온 가양주...청주 대표적 관광상품 특화 추진

▲ 청주시가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함양 박씨 종중에서 18대째 400년 동안 이어온 무형문화재 제4호 청주신선주를 육성해 대중화함으로써 이를 청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사진=청주시청 제공>

【청주=서울뉴스통신】 문병철 기자 = 청주시가 상당구 미원면 계원리 함양 박씨 종중에서 18대째 400년 동안 이어온 무형문화재 제4호 청주신선주를 육성해 대중화함으로써 이를 청주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특화하기로 했다고 14일 전했다.

시는‘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청주신선주 육성 기본계획’에서 육성여건 조성, 대중적인 인지도 향상 방안 추진, 각종 공모사업 응모, 보조사업 우선권 부여 등을 위한 행․재정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청주신선주 육성에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17억여 원이 투입되며, 이 중 10억여 원은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해 국․도비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시비와 청주신선주 기능이수자의 자부담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주요내용으로는 첫째,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7개 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농업회사법인 설립, 주류제조면허 취득을 위한 행정지원을 한다.

둘째, 청주신선주의 대중적인 인지도 향상을 위해 식품명인 추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출품, 시 대표축제에 시음 ․ 판촉 및 홍보를 위한 장소제공, 무형문화재 신선주 교육관 건립, 각종 전통주 행사 참여를 지원한다.

셋째,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역우수 전통주 활성화 지원사업,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지원사업, 찾아가는 양조장 지원사업 등 각종 사업에 응모해 국․도비를 확보하고, 국내식품전시회 참가를 위한 보조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청주신선주는 생약제를 찹쌀, 누룩 등과 함께 발효시켜 청주(淸酒) 또는 증류주(蒸溜酒)로 만드는데 기능보유자 박남희 씨의 조부(고인 박래순)가 기록했다는 현암시문합집 말미에 신선주의 효능과 일화로‘신선주를 마시면 변비 제거에 좋고 백발 등에 효능이 있으며, 또한 술을 마신 후에 쉽게 깨고 머리가 맑아져 마시기에 매우 좋다’고 전해지고 있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미원면 계원리 마을 앞 신선봉에 정자를 짓고 친구들과 신선주를 즐겨 마셨다는 전설이 있는 청주신선주는 1994년 1월 7일 충북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으며 현재 기능보유자 박남희 씨와 신선주 이수자인 딸 박준미 씨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한 가문에서 18대째 400년 역사를 이어온 전통주가 있다는 것을 올해 알게 됐으나 뒤늦게나마 청주신선주 육성 기본계획을 만들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청주신선주가 청주시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특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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