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울뉴스통신】 최인영 기자 =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름 없는 기부천사들이 파주시에 찾아오고 있다.

지난 8월 1일 익명의 전화 한 통과 함께 파주시청 복지동 입구에 선풍기 10대가 놓여있었다. 쪽지에는 ‘어렵고, 더위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두고 갑니다. 좋은 곳에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너무 늦게 드려 죄송합니다’고 쓰여 있었다.

유난히 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선풍기 없이 생활하는 취약계층 10가구에 이름 없는 천사의 선행을 알리며 선풍기도 함께 전달됐다. 14일에는 본인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어려운 분들에게 대신 전달해달라며 쌀 10kg 50포가 파주시로 배달됐다.

이날 기탁된 쌀은 보조금 지원 등이 열악한 아동·여성 등이 있는 생활시설에 이름 없는 천사의 사연과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이미경 파주시 복지정책과장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씀씀이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며 “이름 없는 천사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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