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제작결함 시정계획' 제출…발화사고, "엔진 설계 자체가 문제"

▲ 비엠다블유코리아(주) 배개가스재순환장치 제작결함시정계획 보고자료 출처=국회 자유한국당 홍철호의원실

【김포=서울뉴스통신】 이창호 기자 = 국회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시을·국토교통위원회)은 BMW코리아사가 이번 BMW차량 화재 및 리콜 사태와 관련하여 결함이 있는 장치가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뿐만 아니라 "'엔진 설계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보고한 내부 문건을 16일 전격 공개했다.

이날 홍철호의원실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BMW코리아사는 지난 달 25일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배기가스재순환장치 제작결함시정계획'을 제출하면서, 결함이 있는 장치를 배기가스재순환장치로 지적하는 동시에 '엔진 설계 자체'에도 결함이 존재한다고 보고했다.

그간 BMW는 외부적으론 EGR쿨러의 부동액 누수 등 EGR 결함 자체를 원인으로 주장하고 이에 따라 현재 EGR모듈을 신형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사실은 특정 부품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란게 만천하에 밝혀진 것이다.

이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해당 사실을 국토교통부 지난 달 25일에 보고받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지금까지 이 사실을 국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홍철호의원실이 공개한 문건에서 BMW사는 화재발생뿐만 아니라 ‘엔진출력 자체’에 제한이 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엔진경고등이 점등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홍철호 의원은 “EGR장치는 대부분의 디젤차량에서 사용하는 장치다. BMW측의 주장대로라면 다른 차들에서도 화재가 빈발해야 한다”며, “BMW의 경우 엔진에서 바로 나온 800℃가량의 배기가스가 바로 EGR을 통과하게 되는데 특정한 엔진구조 또는 엔진구조변경 등의 상황에서 이런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 고장이 발생해 배기가스 양과 온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이 뜨거운 가스는 쿨러를 거치긴 하지만 적정 온도까지 냉각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게 '흡기 다기관'으로 나가면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홍철호 의원은“국토교통부는 보고받은 BMW 화재원인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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