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북교육·건강상태 점검 …20일 오후 3시께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 상봉'

▲ (사진 = MBC 뉴스 화면 캡처)

【속초시=서울뉴스통신】 이수진 기자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가족들이 19일 강원도 속초시에 집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20∼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1회차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은 이날 오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방북 교육과 건강상태 점검 등을 받은 뒤 하룻밤을 보낸다.

행사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산가족들은 20일 오전 8시 30분께 육로를 통해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심사를 받고서 낮 12시 30분께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한다.

이전 행사 때까지는 전원이 버스에서 내려 통행 검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의 경우 버스에 탑승한 채로 통행 검사를 받도록 남북 간 합의가 이뤄졌다. 이산가족들은 20일 오후 3시께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상봉'을 한다.

1차 방북단 규모는 지원 인력과 기자단을 포함해 모두 3백 61명이며, 상봉단은 오는 22일까지 2박 3일간 외금강 호텔과 금강산 호텔 등에 머물며 북측 가족과 만날 예정이다.

단체상봉∼환영만찬∼개별상봉∼객실중식∼단체상봉∼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진행되며, 둘쨋날 2시간 개별상봉에 이어 남북의 가족이 오붓하게 객실에서 따로 1시간 동안 점심을 먹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 가족 1명을 동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방북하는 인원은 이산가족 89명과 이들의 동행가족, 지원 인원, 취재진 등 560명이다. 가족들은 2박 3일동안 모두 6회, 11시간에 걸쳐 상봉한다.

한편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지금까지 대면상봉 20회와 화상 상봉 7회가 실시됐다. 지금까지 남북 총 4천677가족, 2만3천519명이 상봉의 감격을 느꼈다. 직전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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