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게시판, "국민세금으로 연애하는 함승희를 처벌하라" 청원 이어져…서래마을 일대에서 314번 결제

▲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가운데)이 2016년 3월 해외출장 시 촬영한 사진. 포럼 오래 S국장(왼쪽)이 강원랜드 직원들과 회식자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사진 = 경향신문 뉴스 사진 캡처)

함승희(68)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재직 당시에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나왔다. 함 전 사장이 사무국장인 30대 여성과 데이트를 즐기며 법인카드를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다고 경향신문이 27일 특종 보도했다.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한 뒤 3년 동안 서울에서 법인카드를 총 636번 결제했다. 강원랜드 서울지사가 있는 역삼동에서 146번을 썼는데, 서울 방배동 서래마을 일대에서는 2배가 넘는 314번을 결제했다.

법인카드 '수상한 지출'(사진 = MBC TV 뉴스 화면 캡처)

이 곳은 함사장과 특정 관계에 있는 30대 여성인 S씨(38)가 살고있는 곳이어, 시민단체에서는 함 전 사장이 지극히 사적인 비용으로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함 전 사장의 집은 서울 반포동이다.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사진 = TV 조선 뉴스 화면 캡처)

함 사장의 법인카드가 S씨의 빌라를 중심으로 도보 3분 거리 내 업소에서 사용한 횟수가 115회나 됐다. 이 중 81회가 주말에 사용됐다.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사진 = TV 조선 뉴스 화면 캡처)

함 전 사장이 취임한 2014년 11월 14일부터 한 달간은 거의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도 정선에서 사용이 이뤄졌다.

2014년 12월 6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장소는 서울 방배동 카페베네. 결제시각은 새벽 0시 19분. 금액은 1만1000원으로 음료수 2잔 정도의 가격이다.

점차 주말에 방배동 서래마을 근처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액수가 커졌다. 2015년 9월 26일 '스시이루'에서 16만8000원, 12월 6일 '토마토레드라싸부어'에서 31만5000원, 2016년 1월 23일 '화'에서 31만5000원, 2월 13일 '스시하코'에서 28만7000원이 결제됐다.

2015년 11월 24일 서초동 '아이모나디아'에서 45만원이 서울사무소 회식비로, 2016년 3월 29일 신라호텔에서 60만원이 아이스하키 선수단 격려를 위한 식사비로 지출됐다.

하지만 강원랜드 홍보실은 당시 함 전 사장과 함께 식사한 서울사무소 직원이나 아이스하키 선수를 한 명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케이크 가게에서도 회의비나 접대비 명목으로 27번을 썼다. 과일가게, 식료품점 등 생필품 매장도 서래마을 근처를 이용했다.

법인카드 영수증에 S국장의 포인트가 적립됐다. (사진 = JTBC 뉴스 화면 캡처)

함 전 사장의 옛 비서진은 "사장님이 거의 매주 운전기사와 비서를 데리고 관용 차량으로 S씨 집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 함 전 사장이 재직 중 17차례 해외출장을 갈 때마다 A씨가 동행한 의혹도 제기됐다.

강원랜드 직원, 함승희, 해외출장때마다 S국장 동행.(사진 = JTBC 뉴스 화면 캡처)

이에 대해 함 전 사장은 "해외 포럼과 겹칠 때만 S씨와 몇 차례 동행한 적은 있지만, 해외출장 시 매번 함께 다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또 "포럼 관련 비용은 포럼의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했다.

수상한 지출. 일본 출장 예약자 명단에는 '여성' S국장을 MR.로 표시했다. (사진 = JTBC 뉴스 화면 캡처)

그러나 비서진은 "3년간 사장님을 모시면서 1~2번 정도 빼고 해외출장 갈 때마다 사장님과 S씨를 태워서 공항에 바래다줬다"며 "강원랜드 직원들이 출장을 준비하면서 A씨의 숙박과 항공권도 예약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함 전 사장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거나 다른 사람이 이 카드를 사용했는지 확인 중이다.

함사장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해 태백시민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강원랜드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법적 고발을 요구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국민세금으로 연애하는 함승희를 처벌하라"는 '함승희 처벌' 청원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이어 "강원랜드뿐아니라 국민세금으로 발급되는 법인카드 회수하고 사용내역 특별법으로 조사 바란다"는 청원도 빗발치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인 '함승희 처벌 법인카드 폐지'에 242명이 청원 동의를 했다.(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라온, 함승희 처벌 요구 청원들.(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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