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는 말에 보람…사고없는 수원역 최선”

【수원=서울뉴스통신】대담: 김인종 경기남부취재본부장 / 글.사진:류재복 대기자 =

수원역(水原驛)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에 있는 경부선과 분당선의 철도역이다. 현재의 역사는 민자 역사로서 AK 플라자 수원점이 영업 중이다. ITX-새마을, 무궁화호 누리로를 포함한 모든 여객 열차가 정차하며 2010년 11월 1일부터 하루 왕복 4편성 KTX도 정차하게 됐다.
경부선인 수원역은 대한민국의 양대 도시인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를 연결하고 인구 100만이상의 대도시인 울산광역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를 경유하는 한국 철도의 중추 간선노선이다. 장항선 호남선 등과 접속돼 그 중요성이 매우 크며 일제 강점기 시대부터 중요성을 인정받아 한창 전쟁 중인 1944년에 이미 복선화가 완료됐다. 다른 선로에 비해 선로가 좋아 고속 운행이 이뤄지고 있으나 일부 구간은 선로가 좋지 않은 구간도 존재한다. 또한 일부 구간에선 복복선화 및 3복선화도 돼 선로용량을 증대했다. 1974년 서울~수원간 수도권 전철이 개통됐으며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와 직결 운행하고 있다. 2004년에는 KTX를 위해 경부선의 경로와 유사한 300km/h 급의 경부고속선이 개통했다. 2005년 전철의 운행 구간이 천안역 까지 확대됐고 2008년 12월 15일에는 장항선까지 운행이 확대됐다. 서울에서의 여객 열차의 출발역은 서울역과 용산역으로 이원화돼 있지만 모든 경부선 일반 열차는 서울역에서 착발한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던 지난 10일 김영오(55) 수원역장은 안전한 승객수송을 위해 역사구내 곳곳을 점검하면서 분주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었다. 그런 그를 기자가 찾아가니 김 역장은 반갑게 기자를 맞았다.

-수원역 역사(歷史)와 열차 운행의 변천과정을 알고 싶은데?
▶수원역은 1905년 1월 1일 개통돼 올해로 약 11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그동안 많은 변천과정을 거쳐 왔으며, 1937년에 협궤 수인선이 개통됐다가 1995년에 폐지됐고, 1974년 8월 15일 광복절에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수원역까지 개통됐으며, 2010년 KTX운행, 2013년엔 분당선이 연장개통 됐고, 향후 분당선 연장 구간인 안산선 한양대 앞 까지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이 구간이 개통 완료되면 왕십리역에서 인천역까지 편리하게 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

-수원역의 24시를 비롯, 하루 발생되는 각종 사건 등은?
▶수원역은 KTX가 주중 8회 주말 12회, ITX는 주중36회 주말38회, 새마을은 주중18회 주말20회, 무궁화는 주중96회 주말 97회, 누리로는 주중10회 주말10회, 1호선은 주중288회 주말260회, 분당선은 주중222회 주말146회, 화물은 주중64회 주말은 30회 등 총 열차의 운행횟수가 주중 742회, 주말613회다. 오전 5시부터 전동열차 운행이 시작되고 일반열차 및 화물열차는 자정이 지난 후에도 24시간 내내 열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125만 수원시민의 발이 되고 있다. 하루 수원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는 열차승객과 역내 입주해 있는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고객을 합해 약 30만 명으로 24시간 내내 안내 및 고객의 안전사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역사(驛舍)가 국가 중요시설물로 지정돼 있기에 시간대별로 순회를 하는 등 외부 위험으로부터 고객보호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으며, 공공기관으로서 수원역을 이용하는 휠체어 및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안내서비스를 제공, 철도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아울러 하루 약 50여건 이상의 유실물을 처리해 잃어버린 물건을 직접 찾아 고객에게 전해 주는 등 수원역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역장이 철도공무원이 된 동기는?
▶기차는 어릴 적 한번 쯤 은 타 보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대학 진학 시 철도대학을 선택, 학업을 마친 후 현재까지 약 35년간을 오직 철도에서만 근무를 하고 있다.

-업무 중 고통과 보람, 그리고 꼭 공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먼저 우리 수원역 직원들이 고통과 보람을 느끼는 사연을 말 하겠다.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때 “도와줘서 고마워요”라고 고객들이 고마워하고 감사해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하루에 수 백 명의 민원인을 상대하다 보면 힘든 점이 많다. 옆구리를 푹 찌르거나 손으로 치면서 역무원들을 부르는 것부터, 또는 술에 취해 욕설 하는 고객 등 별별 경우의 일들이 많지만 오직 고객으로부터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며 다시 일할 수 있는 힘을 얻고 있다. 아쉬운 점은 올해 들어서 고객들이 역무원을 상대로 폭행을 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역무원은 고객의 불편을 해소해 주고 고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고 있지만 이런 사례로 인해 신체적·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고객안내 및 민원담당 업무를 기피하는 사례까지 늘고 있어 관리자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폭행사례가 근절되고 건전한 선진 여행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랄뿐이다. 고객들이 일시적으로 화가 나고 불편하더라도 역무원들과 대화를 통해 모든 일들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폭행사례는 완전히 근절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원시나 정부에 건의사항 및 그 외 할 말이 있다면?
▶수원역에서 머무는 노숙인의 재기를 위해 수원시나 정부 차원의 노숙인 재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와의 체계적인 협력을 통해 노숙인들에게 새 출발을 하게하고 수원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깨끗한 역을 느끼게 하면서 편안하고 안전한 역의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

-수원역에서 발생하는 집회 및 시위는 어떤 것 들이 있나?
▶수원역은 집회 시위의 현장으로 늘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발생한 사례는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가 2019년 최저임금 결정 안 재논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5인 미만 사업장들에 한해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참석자 중 일부는 자신들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삭발식을 하기도 했다. 건국 이래 최악의 폭염이라고 하는 이 더위 속에서도 이들이 나선 이유는 각박한 상황에 생존의 위협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며 또 성 노동자들이 수원역 주변 집창촌 정비 사업 추진에 집단 반발, 최근에도 수원역에서 집회를 열었는데 이는 성 노동자가 배제된 수원시의 집창촌 정비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생존권 투쟁에 나서는 모습을 볼 때는 항상 안타깝다는 생각뿐이다.

-역장의 경력과 좌우명, 그리고 가족사항은?
▶1984년 3월 5일 태백선 추전역(철도역중 제일 높은 곳으로 해발 855m)에서 시작, 현재 수원역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올해로 철도와 인연을 맺은지어느새 35년이 됐다. 좌우명 이라기 보다는 ‘항상 공직자로서 정직하고 겸손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 한다’라는 마음을 갖고 노력하고 있으며, 가족은 팔순이 넘으신 어머니와 처, 1남1녀의 자녀와 함께 수원에 정착, 다복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외모에서 친절함이 가득히 묻어나는 김영오 역장, 그는 수원역장으로 부임한지 이제 5개월째다. 그러나 그에게는 꿈이 있다. “그 꿈이 무엇이냐?”고 기자가 묻자 그는 “정년퇴직을 마치기 전에 꼭 서울 역장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기자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으로 본 다”고 말 한 후 그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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