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과 대비 임대료가 18만8천 원 더 비싸...업체 배불리기 눈총

【목포시=서울뉴스통신】 박성 기자 = 목포시가 폭염기간에 운영한 그늘막 쉼터 1개소 임대료로 48만7천 원을 업계에 지급했다. 그러나 인근 무안군은 현수막 포함해 1개월 임대 유지관리비가 1개당 29만9천 원 들었다.

목포시는 최근 극심한 폭염 기간에 5242만원의 예산으로 횡단보도 등에 그늘막 쉼터를 운영했다. 그러나 인근의 무안군과 비교해 18만8천 원이나 더 비싼 임대료를 지급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몽골텐드 개당 135만원 비용으로 16개를 구입해 2천160만원 예산을 들였고, 캐노피라 불리는 일반텐트를 1개월 기준으로 개당 36만3천 원을 주고 58개를 임대해 약 2천1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안내용 플래카드와 안전표지판을 976만원을 들어 설치했다. 개당 플래카드는 2만 8천 원, 안전표지판은 3천 원을 들였다. 그러나 지출한 비용이 일반적인 구매나 임대 가격보다 턱없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폭염에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업체들 배불리기만 해준 꼴이란 비아냥거림도 받고 있다.

김모씨는 SNS를 통해 “유명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비슷한 규격의 그늘막이 구입 단가가 고작 6만원에서 10만원에 그쳐, (구입도 아니고) 임대하면서 서너배의 예산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기자가 다수의 업계에 확인한 결과 비슷한 규격의 몽골텐트는 개당 60~70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일반텐트는 20~25만원이면 임대와 함께 관리까지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플래카드도 동일한 크기로 1만원에서 1만5천 원이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예산 낭비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계산해도 약 2천만 원 정도의 혈세가 허투루쓰였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폭염 장기화에 따라 안전대비를 위해 긴급하게 구입하고 임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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