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망 통한 계좌이체 58.5조원 · 전년대비 9.8% 증가…어음·수표 결제금액 2494조원 전년대비 0.1% 감소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8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76조1000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은 금융결제원 운영 소액결제망의 계좌이체, 어음·수표, 지급카드(신용·체크카드 등)을 말한다. 단 금융기관 간 거액자금이체가 이루어지는 한은금융망은 제외했다.

(자료 = 한국은행)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지로시스템, CD공동망, 타행환공동망, 직불카드공동망, 전자금융공동망 등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규모는 일평균 58.5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및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경우 모바일 지급채널 이용자수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67.6%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6월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9977만명으로 전년동기(8111만명) 대비 23.0% 증가했다.

2018년 상반기중 지급카드 이용실적(총 420조원)은 일평균 2.3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가전제품 구매 및 전자상거래 증가 등으로 증가세(+8.3%)를 지속했다. 반면 법인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국세 카드납부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9.4% 감소했다.

(자료 = 한국은행)

한은은 "카드사들이 법인회원에게 제공하던 국세 카드납부 수수료 감면 혜택 등을 축소(2017년 3월 감독당국 행정지도)함에 따라 법인의 신용카드 국세납부 유인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법인들의 국세 카드납부 유인 약화로 인한 기저효과 소멸, 지방세(법인지방소득세) 납부 증가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로는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체크 카드는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7.1%)를 지속했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의 2배다. 대부분 연회비가 무료이면서 청구할인(캐시백), 영화관·놀이공원 현장할인,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상반기중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78.7%다. 소비유형별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개인의 국내 신용카드 이용실적(일평균 1.3조원)은 가구 및 가전(+16.1%),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15.5%), 공과금 및 개인·전문서비스(+10.8%), 숙박 및 음식(+8.6%), 여행 및 교통(+7.1%)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자료 = 한국은행)

올 6월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2천9백만장(전년말대비 +1.8%)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1억2백만장, 전년말대비 +2.8%)를 상회했다.

올 상반기중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평균 결제건수는 각각 3438만건 및 2164만건으로 전년대비 6.3% 및 7.5% 증가했다. 신용카드(개인의 일반 및 할부 구매) 및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3782원 및 2만2673원으로 전년(각각 4만3904원 및 2만3166원)대비 0.3% 및 2.1% 감소했다.

지급카드 사용은 주로 소액결제가 이루어지는 편의점이나 대중교통 등에서 보편화되면서 건당 이용금액의 소액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어음·수표 결제금액(총 2494조원)은 일평균 20.6조원으로 당좌수표 및 전자어음 이용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다.

지급수단의 다양화, 5만원 은행권 이용 확대 등으로 10만원권 등 정액권(-16.1%)을 중심으로 한 자기앞수표가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했다. 5만원 은행권 발행잔액이 2016년말 75조8000억에서 2017년말 86조6000억, 2018년 6월말 89조5000억으로 확대돼고 있다.

약속어음 등은 당좌수표(-3.2%) 및 전자어음(-17.1%) 결제규모는 감소하였으나 약속어음(+29.0%)은 결제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금융투자회사의 콜차입 확대(일평균 약 8천억원)에 따른 콜어음 발행 증가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자어음 발행규모는 전자어음 발행 만기의 단계적 축소(현 1년 → 2021년 3개월) 시행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상반기 270조원에서 올 상반기 235조원으로 상당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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