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 특정업체에 하도급 밀어주기 주장… 인천항만공사관계자 대림산업에 압력행사 의혹 제기

【인천=서울뉴스통신】 이창호 기자 = 지난 달 30일, 인천항만공사에서 발주한 남항 항만배후단지 조성공사의 주 시공사인 대림산업(주)은 ‘토공 및 상하수도부분 하도급업체 참여 입찰을 진행했다.

이날 입찰은 최저가 낙찰을 전제로 대림산업에서 전국단위 3개 업체와 인천지역 3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최저가를 써낸 인천 A업체가 선정됐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11일 대림산업 본사 외주팀 관계자에 따르면 "A업체의 저가 심사결과 일부(산토)의 단가의 저가입찰로 제외를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A업체를 업체선정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부러 일정부분의 꼬투리를 잡아 인천지역 업체를 업체선정에서 배제시키고 밀접한 관계에 있는 특정업체에 하도급을 밀어주기 위해 재입찰을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산토는 별도 발주하겠다는 것이 대림산업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런 논란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입찰 참가업체 전체의 단가 적정성 판단이 어려움에 따라 재입찰 결정을 했다. 인천의 A업체는 저가로 제외 되었으나 대립산업 자체 논의 결과 재입찰 참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입찰(기존 참여업체 6개사 참여)은 13일 개찰 및 계약절차를 진행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남항 항만배후단지(아암물류2단지)(1단계 1구역)조성공사 하도급(토공, 상하수도)업체 선정 진행 경과보고서의 내부문건(건설본부 항만건설팀, 9월 11일)을 공개하며 진행현황과 향후 일정을 설명하며 D산업 관계자와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

또한 인천항만공사는 "중앙공기업으로 지역의 업체 선정은 권고사항이며,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도급선정에 관련된 논란 중 인천항만공사관계자가 T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대림산업에 압력을 행사해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특정업체에 하도급을 밀어주기 위해 재입찰을 한다는 일부 주장과 논란에는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아 보여 인천항만공사와 대림산업은 이런 의혹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대림산업은 항만공사가 사업비 293억 3천 7백만원 규모로 발주한 인천 남항 항만 배후단지 1단계 1구역 총 67만 m 조성공사를 맡아 지난 6월 22일 착공했으며 202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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