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근 시의원, 충주라이트월드 행사장 출입통제 '왠말'

▲ △충주세계무술공원
【충주=서울뉴스통신】 김의상 기자 = 충주시민들이 세금으로 조성된 무술공원 출입을 통제받고 있어 그 이유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13일 충주세계무술공원 메인무대에서는 지역의 대표적 문화예술 축제인 제48회 우륵문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그런데 무술공원에 자리잡은 충주라이트월드 입장객은 정문으로 통과하고, 우륵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은 후문으로 입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라이트월드측은 지난 7월부터 충주시민을 대상으로 무료화를 결정했는데, 시민 출입구를 후문으로 제한했다. 유료 입장객의 상대적 박탈감을 최소화한다는 명분에서다.

하지만 개장 이후에도 후문 쪽을 이용하는 충주시민들은 정문에 비해 이동 거리가 멀어 불편함을 겪어왔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의 불만이 높았다. 여기에 도로 공사를 이유로 시민들은 1달여 동안 비포장도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런 불만은 결국 우륵문화재 개막식에서 터져 나왔다.

시장, 국회의원, 도ㆍ시의원, 기관장 등만을 위한 ‘내빈’ 전용 통로가 정문게이트 방향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당시 내빈 통로를 이용하던 한 시의원이 문제를 지적하며 밝혀졌다.

이날 조중근 의원은 행사장에 도착해 입장하는 과정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라바랜드쪽으로 돌아가야 하는 많은 시민들의 모습을 보고 행사 관계자에게 당장 출입문을 개방하라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라이트월드측 관계자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 장면이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파된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시 예산으로 주관되는 행사에 다수의 시민분들이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 현실이 의원으로서 참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우륵문화제는 2018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기간에 맞춰 개최됐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 및 외국 소방관 선수들에게 중원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이유에서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우륵문화제 기간에는 무술공원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것으로 인식했다. 그런데 여전히 통제 당하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라이트월드측이 사전에 행사기간 내 시민 무료입장을 협의해 놓고도, 정작 행사 당일 입장을 번복했다는 말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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