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륵 문화재, 고구마 축제, 향토 가요제 등 분산된 장소 불편 ...국내·외 선수 등 지역문화재 알릴 기회 놓쳐

▲ 충주시에서는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우륵문화제, 향토가요제 등 서로 다른장소에서 이원화되어 개최하고 있어 시민과 국내외 선수들에게 충주를 알리는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은 썰렁한 우륵문화제 지역상인들 먹을거리 천막이다. <사진=문병철 기자>
【충주=서울뉴스통신】 문병철 기자 = 충주시에서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각종 국내외 행사로 바빴다. 세계 50개국 6600여 명이 참가한‘세계소방관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13일부터 16일까지 '제48회 우륵문화제'가 충주세계무술공원 일원에서 열렸고, 16일에는 '충주향토가요제'가 충주체육관 광장에서 열렸다.

그런데 이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충주를 홍보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에, 행사장이 도처로 분산되어 있어, 홍보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소방관경기대회 개막식이후 우륵문화제와 향토가요제를 함께 진행했다면 한 곳에서 다양한 체육, 문화,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뜻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15일 서울뉴스통신 충북세종본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충주종합운동장은 소방경기대회 선수와 관계자 외에는 한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계무술공원이 개최되는 우륵문화제 주변의 문화제 장소도 라이트월드의 울타리 등으로 행사장 찾아가기 위해 돌아가야했고, 야시장은 예전과 달리 방문객이 적어 행인이 지나가면 고객으로 서로 모셔가고자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야시장을 운영하는 중소상인들은 “축제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볼거리와 먹거리다. 어느 축제장을 가도 그저 어디든지 가면 볼 수 있는 단순한 것들로 짜여 있어 축제가 아니라 동네 행사보다 못했다”고 볼멘소리로 지적했다.

한 시민은 “전 세계 사람들이 충주로 몰려왔는데 충주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충주시가 놓쳤다”며 "충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지역행사를 같이 진행하였더라면 더 뜻 있고 많은 사람들이 넓은 공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시민들의 지적대로 우륵문화제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개최했다면, 라이트월드(개막식 출입, 울타리 등)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나 아우성은 없었을 것이다.

또한, 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에 충주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 충주시의 졸속 행정으로 시민과 충주를 찾은 국내외 선수들께 한 곳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옥에 티'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충주시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무엇인지 새겨들어야 한다. 올해 분산되어 펼쳐진 행사 장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등을 분석·검토해 내년 충주에서 개최되는 전국 생활체육대축전(4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8~9월) 등 국내외 큰 행사는 같은 장소에서 지역 행사를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