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뉴스통신】 최영석 기자 = 수원시가 ‘인권친화적 채용’으로 구직자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고 28일 주장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인권친화적 채용 면접 매뉴얼’을 제작했다.

수원시는 모든 부서와 산하기관에 매뉴얼을 배포하고, 매뉴얼을 바탕으로 한 인권친화적 채용을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친화적 채용 면접 매뉴얼은 ‘인권친화적 면접 (하지 말아야 할) 질문 사례’, ‘인권친화적 면접 가이드라인’, ‘인권친화적 채용 면접 개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권친화적 면접 질문은 ▲직무 관련 지식 ▲해당 업무 숙련 정도 ▲단기·장기 계획서 수립 능력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 ▲직업을 선택하거나 바꾸려는 이유 등 직무능력 관련 내용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인권친화적 면접에서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은 ▲연령 차별 ▲외모·장애·질병 등 신체조건 ▲가족 관계 등 사생활 ▲성차별·성추행 ▲학력차별 ▲종교·정치적 견해에 대한 발언 등이다.

사례로 제시한 질문은 “나이가 많은데 어린 상사와 일할 수 있겠어요?” “장애가 있는데 이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일이 힘든데 여자가 할 수 있겠어요?” “성실하다면서 왜 대학은 그런 데를 갔어요?” “당신은 진보인가, 보수인가?” 등이다.

인권친화적 면접 가이드라인은 ‘면접 장소 선정’,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면접위원 구성 및 교육’, ‘면접 과정의 인권침해 배제’, ‘지원자 존중 및 배려’ 등 5가지로 구성된다.

면접 장소는 장애인 지원자에게 충분한 편의를 제공하고, 특정 성(性)에 성적수치심을 주지 않는 곳으로 정해야 하고, 표준화된 면접 질문서와 평가표에 기초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면접위원은 채용 예정직무 관련자·전문가로 구성하고,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나이·외모·종교·학력·병력 등에 대한 차별적 질문·발언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무성의한 태도나 반말로 지원자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불합격 통보를 할 때도 지원자를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인권친화적 채용’은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이나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자 인권을 보호해 채용의 공정성·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인권친화적 채용은 모집공고부터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전형, 신체검사, 신원조회에 이르기까지 채용의 모든 과정에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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