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420명 사망에서 두 배 가까이 급증 … 통신두절 · 도로파괴 · 약탈 등 혼란 가중

▲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832명으로 급증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AP·dpa·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규모 7.5 강진으로 팔루시 시내 한 8층짜리 호텔이 무너지면서 미처 피하지 못한 일부 투숙객이 잔해 밑에 깔려 "사망자 숫자가 83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구조당국 책임자인 무함마드 시아우기는 현지 언론에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와중에 도와달라고 외치는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현재 50명가량이 무너진 호텔 건물 내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관계자는 29일 저녁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42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시의 한 쇼핑몰에서는 물품들을 빼가는 약탈 행위가 목격됐다. 팔루 교도소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죄수 수백 명이 탈옥했고, 동갈라 교도소에서도 폭동이 일어나 재소자 100여 명이 탈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한국인 1명도 연락 두절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패러글라이딩 협회 관계자인 한국인 A씨는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인들과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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