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케이닉스 사업 시작한지 4년 만에 2번째 브리더스컵 출전마 배출 성공

▲ Imperial Hint(6번마)를 맹렬히 추격하는 Mr.Crow(4번마).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해외종축사업 선발마인 ‘미스터크로우’(Mr.Crow, 4세, 수)가 지난 9월 29일(토) 미국 Blemont Park에서 열린 Vosburgh 경주(제7경주, G1, 1200m, 경주상금 약 4억원)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날 미스터크로우는 경주 초반부터 2∼3위권을 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4코너를 돌면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며 단거리 최강자인 Imperial Hint를 맹추격했으나, 아쉽게도 1과 1/4마신(1마신=약 2.4m)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브리더스컵은 성별, 연령별, 거리별, 주로별로 각국의 최고 경주마를 한데모아 겨루는 ‘세계적 규모의 경마 올림픽'이다. 모든 경주가 미국 NBC를 통해 생방송되는 만큼 취재열기도 상당하다. 1982년 생산자 마주 존게인즈의 제안으로 창설됐으며, 총 상금이 약 336억 원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자기술 케이닉스로 선발한 미스터크로우의 브리더스컵 진출은 그 의미가 상당하다.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으로, 경주마의 성장잠재력을 발굴하는데 의미가 있다. 미스터크로우는 케이닉스 프로그램 분석 결과, 단거리 스피드 유전자를 지닌 최우수마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번 미스터크로우의 브리더스컵 출전은 국내 말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높다. 우선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한 말은 씨수말로서 몸값이 200억 원까지 올라가는데, 만약 미스터크로우가 우승한다면 국내 우수 자마 생산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생산한 자마들을 역수출하여 국가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진우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팀장은 “크로우는 까마귀라는 이름답게 경마종주국인 미국에서 활약을 펼치며 케이닉스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며, “지난 2016년 케이닉스 선발마 제이에스초이스가 아쉽게도 브리더스컵 입상엔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미스터크로우가 까마귀와 같은 몸놀림으로 한국경마의 기술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스터크로우는 이번 경주에서 입상하며 오는 11월 3일(토) 미국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G1, 12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선발마 Mr. Crow 경주 출전 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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