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5일부터 11월 9일까지 재단 건물 1층(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178)에 위치한 로비갤러리에서 기획공모전 《태양을 떨어트리고 밤으로 향하지 못하게 하였고》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올해 재단에서 새롭게 추진한 기획형 예술프로젝트 <2018 뉴콜렉티브 & 체인지>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아티스트 콜렉티브 ‘MEMBER’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선보인다. 《태양을 떨어트리고 밤으로 향하지 못하게 하였고》는 여행→소설→전시로 구성된 연계 프로젝트다.

‘여행’은 비물질적 프로젝트로 10명의 청년예술가들이 1박 2일동안 현대미술사의 기념비적인 간들-대안공간 루프, 백남준 아트센터, 국립현대 미술관, 대부도-을 경유하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제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백남준 아트센터’에서는 둘러 앉아 “동시대 미술에서 저항이란 무엇인가”를 논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는 김구림 작가의 <현상에서 흔적으로>를 리메이크한 드로잉을 불태우며 “미술의 기능은 무엇인가”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미술계에서 느낀 문제들을 사연으로 종합하여 라디오로 방송하고, 인기 방송 ‘보니하니’를 차용한 ‘윌링 앤 딜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마지막 경유지인 대부도에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제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층토크와 ‘포트폴리오 댄스타임’(참여 예술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음악과 함께 디제잉하며 춤을 추는 퍼포먼스)을 진행했다.

‘MEMBER’는 여행 이후 도출된 이야기를 소설로 제작하여 공개한다. 소설은 ‘제도와 개인의 관계‘를 주제로 옴니버스 형식의 3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전시 《태양을 떨어트리고 밤으로 향하지 못하게 하였고》에서는 여행의 후속 사진 기록물과 소설, 회화, 드로잉, 조각 작품을 공개한다. 이 전시는 제도에 대한 고찰과 청년예술인이 미술계에서 겪는 사건, 사고, 그리고 이를 대하는 태도를 담고 있다. 김이태 작가의 회화 작품은 야간버스시간에 등장한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시각화하고, 김은지 작가는 떨어지는 태양에 대한 드로잉, 문조 작가는 소설의 상징적인 소재를 오브제로 작업했다.

이들은 마지막 과정인 ‘전시’를 통해 여행 프로젝트에서 제시했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제도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로비갤러리를 기획하는 담당자는 “청년작가들이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한 프로젝트의 아카이브를 통해 사회에 저항하는 청년예술가의 새로운 시선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 전시 의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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