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사진=최영석 기자>

【수원=서울뉴스통신】대담: 김인종 경기남부취재본부장 / 글:류재복 대기자 /사진:최영석 경기남부취재본부 차장= 오완석(51) 전 경기도의원이 최근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아주대를 졸업한 오 사무처장은 경기도의회 제8~9대 의원을 지냈고, 경기도장애인인권센터 운영위원, 경기도수화통역센터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오 처장은 “많은 고민 끝에 이 자리를 맡게 됐다”면서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것 같다. 앞으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일 하겠다”면서 지난 15일 오후, 그를 찾아간 기자에게 말했다.<편집자 주>

-먼저 취임소감과 포부를 밝힌다면.
"장애인체육 분야에 대해 부족한 것이 많다.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임직원들의 많은 도움을 바라고 있다. 경기도 장애체육인들은 물론 기관 위상강화에 앞장서면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장애인체육 조례제정, 체육시설 확충, 직장운동부 등 기본적인 환경여건을 중점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재가(在家)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여건 마련 및 장애인과 일반인(비장애인)이 체육활동을 통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인니에서 개최한 아시안게임에서의 입상 성적 및 그 외 소개내용이 있다면.
"금메달 53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46개를 획득 했다. 또한 남북 단일팀인 “코리아”가 10월 8일 수영 계영에서 장애인 체육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날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단일팀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 대회는 연일 40도의 기온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2014 인천대회 이어 종합2위의 쾌거를 올린 것이다."

"또한 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 최초로 개최국 교민인 전민식 씨가 선수단장을 맡아 선수들을 맞춤형으로 케어 해주는 수고를 했으며 최초로 “코리아 하우스”를 개관하여 선수들이 경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중점을 두어 국제 대회 운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이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매우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10월 6일 개막식을 비롯한 8일간의 대회기간 중 과연 우리나라 언론은 무엇을 했는지 생중계는 고사하고 대부분의 방송사에서는 뉴스시간에 단 1초도 보도를 하지 않는 정말로 개탄스러운 행위가 벌어진 것에 대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각 방송사마다 스포츠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전문 스포츠 채널에서 조차도 외면하는 현재의 상황, 더 당황스러운 것은 아시아 경기대회 내내 철저히 외면하던 언론이 '시각장애인의 선수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국감장에서의 한마디를 앞 다투어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개탄스러움을 느꼈다."

-체육회 운영에 애로사항이 있다면.
"전국에 가장 많은 53만 명의 장애인이 있는 경기도 장애인체육을 담당하는 체육회의 규모가 작아 직원들의 업무량이 많고 근무여건이 좋지 않다. 취임 후 경기도 31개 시군을 돌아보면서 장애인과 일반인(비장애인) 체육시설을 돌아보았는데 일반인의 시설은 모두가 있었다. 그러나 장애인 체육관이나 시설은 전무했다. 일반인들이 모두 차지하는 등 차이가 너무 심했다.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설치가 급하다."

"수영장을 건립하려고 해도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하고 편견이 크다. 이런 인식은 개선이 돼야한다고 본다. 또한 예산 등 실질적으로 보이지 않는 차별이 심하다. 청각, 시각장애인들은 일반인들이 도와줘야 한다. 장애인이 적다는 이유로 차별을 하는 현재의 풍토는 과감히 철폐가 돼야한다. 좀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

-앞으로 체육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 인지.
"인원 증원과 처우 개선을 통해 장애체육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32개 가맹단체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직도 과천, 연천, 동두천, 여주에는 장애인체육회가 결성되지 않았지만, 전임자께서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고 해당 지자체장과 장애인체육회 설립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사진=최영석 기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현실을 생각하면 체육회 사무처의 규모도 적고 직원들의 업무량이 다른 광역단체 장애인체육회 보다 많기에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 나갈 것이다. 도한 더 많은 장애인 체육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원 확대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장애인종합체육관 또는 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특히 장애인 종목들의 특성에 맞는 시설이 들어갈 수 있는 체육관 또는 센터 건립에 중점을 두고 일해 나갈 것이다."
 
-향후 특별한 운영계획이 있는지.
"현재의 전반적인 문제점 해결에 역점을 두면서 시군과 도가 원활한 행정이 연결되게끔 운영 해 나갈 것이다. 많은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자신감 있게 생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스포츠는 바로 복지다. 그런 차원에서 지난 10월 1일, 의정부 아일랜드 호텔에서 가맹단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틀간 하반기 사업추진을 위한 ‘제2차 가맹단체 워크숍’을 개최했다."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이 류재복 대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장면<사진=최영석 기자>

- 워크숍의 목적은 휠체어컬링 종목체험을 시작으로 장애인 국가대표 육성과 지원체계,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목별 전략발표, 예산신청 및 정산교육 등 직무역량 및 간담회를 통해 장애인체육과 관련된 현안과 제안사항을 건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경기도로부터 바라는 지원 사항들이 있다면 무엇인지.

"경기도에서 발표한 경기지역 31개 시군의 86개 실내체육관 조사결과에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한데 대하여 지원 및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또한 법으로 정해진 장애인들의 시설물 우선 이용권한이 실효성을 거두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자 하는 지원에도 기대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물론 경기도의회에서도 현재의 경기도 장애인체육은 경기도 56만 장애인의 체육활동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좀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해 기대를 하고 있으며 경기도 특성에 맞는 ‘경기도장애인 체육지원에 관한 조례’가 만들어져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장애인체육회가 구성되지 않은 경기도 5개 시군에 올해 안에  구성이 돼 좀 더 체계적인 장애인체육 지원을 바라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행복한 경기도를 바라고 있다."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의 집무 모습<사진=최영석 기자>

-중앙정부에 건의할 사항이 있다면.
"현재의 차별화된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본다. 일반인과 장애인들의 시설물이용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강력하고 구체적인 제도개선으로 장애인에게 제공이 된 시설물들은 그들이 주도를 하면서 이용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애인에 관련된 시설설치에 대하여도 정부가 적극적인 협조를 해 줘야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애인 인식개선이 현재 핫 이슈다. 정부는 물론 기관 그리고 기업 등은 ‘장애인전용체육센터(반다비체육관)’건립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장애인 인식개선은 배려나 도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만들어 내면서 같이 하는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 그것이 자연스러운 세상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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