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년 내년 1월부터 공식 임기 시작…1930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로 주요 60개국 중앙은행이 회원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이사회의 신임 이사가 됐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본부에서 열린 정례 'BIS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BIS 이사 임기는 3년이며 내년 1월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다.

'BIS 이사회'는 BIS의 전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BIS의 실질적 최고의사 결정기구로서 당연직 이사(창립회원국 총재 6명), 지명직 이사(미 뉴욕연준 총재), 선출직 이사(이사회가 일반회원국 총재 중에서 선출, 최대 11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2019년부터 지명직 이사를 기존 5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선출직 이사를 1명 증가시켰는데 이주열 총재가 그 자리에 선임됐다.

BIS는 1930년에 설립된 현존 최고(最古)의 국제기구로 주요 60개국 중앙은행이 회원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안정을 위한 중앙은행간 협력의 구심점이 되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를 결정하는 협의체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이 한층 더 커져왔다.

이 총재의 이 번 'BIS 이사' 선임은 1997년 우리나라가 BIS에 정식 가입한 이래 최초다. 이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점과 함께 이 총재가 지난 2014년부터 BIS 총재회의 및 주요 현안 논의에 기여한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의 BIS 이사 선임으로 향후 의제설정자(agenda-setter)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면서 "이 총재의 이사회 참여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상호 관심사, 현안 이슈 등에 대해 대면 또는 유선으로 언제든 직접 협의할 수 있는 협력 채널이 크게 강화되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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