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룽장성 하이린시 헝다오허쯔 동북호랑이 공원, 춘하보다 연한 색으로 털갈이 …평소보다 30% 더 먹어 살찌워

▲ <사진 = 신화/서울뉴스통신>
【신화/서울뉴스통신】왕젠웨이(王建威) 기자 =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 헝다오허쯔 동북호랑이 공원의 백두산호랑이가 '월동용 털갈이'에 임했다.

이곳 호랑이는 매년 8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털을 바꾼다.

가을 겨울 털은, 봄 여름 털보다 색이 약간 연하다. 이맘때면, 동북 호랑이는 살을 찌워 월동 준비를 하려고 식사량도 점차 늘어나는데 가장 많을 때는 평소보다 30% 더 먹는다.

헝다오허쯔 동북 호랑이는 공원에 현재 동북호랑이가 약 400여 마리가 있고 그중 근 200마리는 자연에 맡긴 상태다.

한국호랑이, 백두산호랑이, 시베리아 호랑이, 아무르호랑이, 만주호랑이, 우수리 호랑이, 조선범 등으로 불리는 동북호랑이는 중국 동북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 등지에 분포돼 있다.

지난 세기부터 서식지 파괴와 남획 등으로 야생 동북호랑이의 개체수가 급감했다. 70년대 말, 전세계 야생 동북호랑이는 200마리 정도까지 줄었다. 1998년과 1999년 중국 러시아 미국의 전문가들이 공동 조사한 결과 중국 내에 서식하는 동북호랑이 수는 12~16마리, 동북 표범은 7~12마리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중국 동북호랑이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지린(吉林)성 훈춘임구(琿春林區)에서 역사상 가장 엄격한 숲 및 생태자원 관리 조치가 단행됐다. 사냥을 전면 금지한 것이 대표적 조치다.

이에따라 마을 주민들은 식량을 훔쳐먹는 멧돼지를 위협해 쫓아내기만 할 뿐 상처조차 입히지 못하게 됐다. 10년 동안 이런 조치들을 시행한 결과 훈춘임구 생태시스템의 먹이사슬 꼭대기에 있는 동북호랑이와 표범 등 야생동물 개체 수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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