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리마 까시 바냑 에어 엔젤스, 대한민국공군, 감사합니다"

▲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공항에서 공군 장병들이 우리 수송기에 구호물품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공군)

【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2일 공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관련 인도적 지원을 위해 지난 달 9일(금) 2차로 현지에 전개한 공군 C-130H 수송기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지난 달 30일(금) 밤 10시 경에 서울공항으로 복귀했다.

이는 지난 10월 8일(월)부터 26일(금)까지 펼친 1차 지원에 이어 두 번째다. 1차 구호임무는 C-130H 2대, 총 209톤 긴급구호물품 이송 및 이재민 수송이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8년 말까지 지진 및 쓰나미 피해에 대한 긴급 대응 전환기간으로 선포하고 1차 파견에 이어 지난 10월 25일(목) 우리 정부로 군 수송기 추가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수송기를 파견하여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공군은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국내 유관기관들과 유기적인 업무체계를 구축하여 구호임무를 지원했다.

이번 2차 구호임무를 위해 공군은 지난 11월 9일(금) 서울공항에서 C-130H 수송기 1대와 장병 30여 명을 인도네시아로 전개했다. 약 22일간 현장지휘소가 있는 발릭파판(Balikpapan) 공항과 지진 피해지역인 술라웨시섬(Sulawesi) 팔루(Palu) 공항(비행거리 약 338km)을 하루 1~2회씩 총 26회, 17,623km를 비행하며 발릭파판에 모인 총 247여 톤에 달하는 텐트, 생활용품 등의 구호물품을 재난지역인 팔루로 공수하는 임무를 펼쳤다.

지진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팔루 공항에서 공군 장병들이 우리 수송기로 공수한 구호물품을 하역하고 있다.(사진 제공 = 공군)

팔루 지역은 지진 및 쓰나미 이후 산사태가 발생해 기반시설들이 매몰되는 등 매우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다. 국제구호단체들이 텐트, 구호물품들을 발릭파판으로 보내주고 있으며, 대한민국 공군과 호주, 싱가포르 군은 이렇게 모인 구호물품들을 팔루 주민들에게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임무의 통제관인 신종천 공군 대령(50세)은 “지진으로 팔루 지역 내 기반시설이 파손되어 구호물자가 전달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평소 시행했던 실전적 훈련을 바탕으로 구호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노력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지에서 임무를 조정하고 있는 국방부 재난관리지원과 임중택 공군 중령(50세)은 “현지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공군 지원요원에 대한 편의를 아낌없이 제공했다. 다른 국제구호 단체들도 한국군의 활약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현지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구호물품 적하역을 도와주었고, 발릭파판 시민들은 한국군이 군복을 입고 식당에 가거나,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갈 경우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며 적극적으로 감사함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군은 지난 사이판 고립 국민 이송 임무를 포함하여 라오스, 필리핀 등 국제사회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재난지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해외 공수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장병들이 인도네시아 발릭파판에 모인 구호물자들을 수송기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 제공 =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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