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이던 1940년,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석문자' 위안소에 끌려가 고초 겪어

▲ (사진 = MBC TV 뉴스화면 캡처)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은 5일 오전 9시 5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사진)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7세.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6명으로 줄었다.

지난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7살이 되던 무렵부터 식모, 유모 등의 일을 전전하다 18살이던 1940년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헤이룽장성(흑룡강성) '석문자' 위안소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후 생계를 위해 중국인과 결혼하여 중국 둥닝(동녕)에 정착했다. 2005년 여성부, 한국정신대연구소, 나눔의 집의 도움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고 광주 나눔의 집에 들어와 생활해왔다.

이후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해 수요시위 및 증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2013년에는 일본정부에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민사조정을 신청하는 등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밖에도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스즈키 노부유키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비하한 일본 록밴드 '벚꽃 난무류', '제국의 위안부' 책의 저자 박유하 교수를 고소 소송에 참여하는 등 '성노예'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지는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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