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오피스텔서 뛰어 내려…현장에 유서 남겨

【서울=서울뉴스통신】 조필행 기자 =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7일 투신자살했다.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48분께 송파구에 있는 지인의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투신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인근 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3일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증거 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 등은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기무사 대원들에게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 성향 등 동향과 개인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사찰하게 했다.

또 경찰청 정보국으로부터 진보단체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직원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이 전 사령관은 검찰 소환 당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대와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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