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지수 87.96, 전월 보다 4.6% 하락.…수출물가지수 86.10, 전월 보다 2.3% 하락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1월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유가가 동시에 하락한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원화기준 87.96(2010년=100기준)으로 전월(92.20)보다 4.6%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석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지난 2015년 1월(-7.5%)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 5월(87.13) 이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6%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4.6% 하락했다. 3년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내려갔다.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도 상당폭 떨어져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달 두바이유 수입물가는 지난 10월(79.39달러/bbl)보다 17.4% 하락한 배럴당 평균 65.56달러로 전월(79.39달러)보다 17.4% 하락했다.

이에 원유 원유(-17.6%), 나프타(-23.2%), 벙커C유(-8.6%)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6.5% 떨어졌다. 화학제품(-1.6%)과 제1차금속제품(-1.8%)도 각각 내려가 중간재 수입물가가 3.4%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내려 전월대비 9.1%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5%, 0.6%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4.3% 하락(전년동월대비 4.1%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10으로 전월(88.17)보다 2.3% 떨어졌다. 지난 3월(-1.4%) 이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하락폭은 지난 2016년 4월(-2.9%)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수는 6월(85.56) 이후 5개월 만에 낮은 수준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3% 올랐다.

원유 수입 단가가 꺾이자 경유(-15.6%), 휘발유(-22.0%), 정제혼합용원료유(-18.5%) 등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가 15.3% 내려간 영향이 컸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가격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도 작용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128.58원으로 전월(1130.8원)보다 2.3%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달러·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 및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 및 화학제품 등이 내려 전월대비 2.4% 하락했다. 반도체 D램 가격도 2.0% 내려갔다. 지난 8월(-0.1%) 이후 넉달째 하락세다. 플래시메모리도 4.3%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1% 하락(전년동월대비 1.5% 하락)했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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