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엔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11월 말 일시 예치되었던 기업 결제자금, 일제히 빠져나가

▲ (자료 = 한국은행)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44억 6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억9000만달러 줄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11월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이번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미국 달러화 예금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원·달러 환율 등락에 영향을 받는데, 지난달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외화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달러화 예금은 633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5억1000만달러 늘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증가했다. 12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15.7원으로 지난 11월 말(1121.2원)에 비해 하락했다.

엔화 예금은 9억2000만달러 감소한 4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 엔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 12월 말 원·100엔 환율은 1008.8원으로 지난 11월 말(988.8원)에 비해 상승했다. 11월 말 일시 예치되었던 기업 결제자금이 일제히 빠져나간 영향도 컸다.

유로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은 각각 2억달러, 9000만달러 감소한, 34억6000만달러, 1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홍콩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 통화로 된 예금의 경우 19억4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억1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은행별로는 국내은행(628억달러)이 8억3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116억6000만달러)이 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료 = 한국은행)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596억달러)이 11억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148억6000만달러)이 5억1000만달러 늘었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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