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GHOS 회의'에서 …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참석

▲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참석한 'GHOS 회의'에서'바젤Ⅲ 시장리스크 규제체계 수정안'이 승인됐다. 14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됐다.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관장들은 14일(월)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GHOS 회의'에서 '바젤Ⅲ 시장리스크 규제체계(2022년 시행)'의 수정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GHOS(Meeting of the Group of Governors and Heads of Supervision ) 회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운영 상황을 감독하고 주요 활동방향을 결정하는 기구(oversight body)로 28개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관장으로 구성한다.

이번 수정안 승인 회의에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참석했다.

수정 배경을 살펴보면, BCBS는 2016년 1월 공표된 시장리스크 규제체계가 복잡하고 규제수준이 높다는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보완작업을 진행했다.

그간 두 차례(2017년 6월부터 9월까지,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의 공개 의견수렴(consultation) 결과를 반영하고, 이행 시점도 2019년에서 2022년으로 연기했다.

이번 GHOS 회의에서 승인된 '바젤Ⅲ 시장리스크 규제체계 수정안'의 주요 내용은 먼저 '트레이딩계정 분류'다. 시장리스크 규제가 적용되는 익스포저의 범위를 명확화했다.

아울러 지수형상품 및 옵션에 대한 처리방식을 개선함으로써 표준방법의 리스크 민감도(risk sensitivity)를 제고했다. 아울러 금리리스크, 외환리스크 및 일부 신용스프레드 리스크 익스포저의 위험가중치를 수정했다.

내부 리스크 관리모형이 개별 트레이딩 단위조직(trading desk)의 리스크를 적절히 반영하는지 평가하는 절차도 개선했다. 또한 내부모형을 적용할 수 있는 리스크 요소(risk factor)의 식별 요건과 유동성이 낮아 모형화할 수 없는 리스크 요소에 대한 규제자본 수준을 수정했다.

마지막으로 트레이딩 포트폴리오의 규모가 작거나 복잡성이 낮은 은행을 위해 단순 표준방법(simplified standardised approach)을 도입했다. 현행 바젤2.5 표준방법을 사용하되 위험가중치를 상향 조정했다.

계량 영향 평가를 살펴보면, 시장리스크 규제체계의 수정으로 현행 바젤2.5에 비해 시장리스크 규제자본이 약 22%(가중평균 기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1월 기준서의 경우는 약 40%(가중평균 기준) 증가했다.

이번 수정에도 불구하고 총위험가중자산에서 시장리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정된 시장리스크 규제체계가 국내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은행은 여타 글로벌 은행에 비해 트레이딩자산 규모가 작아 BIS 자본비율에 대한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은행은 시장리스크 규제체계가 국내 은행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