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종합공구단지 불법 증·개축 취재차 부서 방문…관계 공무원, 매체 차별

▲ 수원시청 전경

【수원=서울뉴스통신】 김동초 선임 기자 = 지난 1월 16일 수요일 오후 4시 30분 이틀 전 취재 약속대로 수원시청 건축과 건축물 관리 S팀장과 건축기획과 K팀장을 만났다.

A주무관과의 사전통화 시 취재내용과 자료를 부탁 한바, 수월한 취재가 이루어지리라는 기대로 다소 가벼운 기분으로 본지 임원과 함께 수원시청 별관 3층의 건축과로 들어섰다.

방문목적을 알리고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앉아 엉거주춤, 어색한 시간이 이어졌다. 담당 주무관의 안내로 미팅테이블에 앉아 명함을 주고받으며 취재내용을 밝히고 나서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방문 전 말씀 드린바와 같이 수원종합공구단지내의 불법 개 증축문제 제보 때문에 들렀다고 다시 한 번 취재의 목적을 밝혔다. 이어 현장취재 결과 엄청난 불법 개 증축으로 인해 현장이 엉망인 점을 설명했다.

바로 담당팀장의 말이 이어졌다. 그 건은 얼마 전 경기도의 메이저 신문사들이 취재를 다녀갔다고 했다. 같은 문제로 주간지의 재 취재방문이 탐탁지 않다는 표정이 노골적으로 묻어나는 태도와 분위기였다.

제보를 받고 취재를 한다는 것은 언론사의 기본 도리며 의무이고 또한 권리이다. 아무리 크고 유명한 신문사가 다녀가도 그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거나 새롭거나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몇 번이고 취재와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한 것이다.

호랑이가 다녀갔는데 고양이가 다시 찾아와 귀찮게 한다는 투다. 시작부터 아주 무시와 비아 냥을 받고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담당자에게 일전에 부탁한 대로 수원종합공구단지의 단속 현황, 그리고 단속결과 등 기사에 필요한 자료 등을 요청했으나 구두로 설명이 시작 돼 문서상의 자료를 요구하자 바로 문서로 요청하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이미 이틀 전에 취재 목적을 밝히고 방문 한 기자에게도 그 정도의 고압적이며 권위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일반민원인들에겐 도대체 어떤 태도로 대할 까 하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나다 못해 참담하기 까지 했다. 결국 원할 한 취재가 어려웠고 취재스타일을 문제 삼는 담당공무원들과 말싸움에 지쳐가는 느낌이 들었다. 지역매체를 깔보는 듯 한 첫 태도에서도 짐작은 했지만 정말 도를 넘는 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었다.

결국 마지못해 건네주는 아무렇게나 접혀 구겨진 단속 현황 자료를 받아 들고 억지 덕담 비슷한 대화를 끝으로 사무실을 나서는데 너무 씁쓸하다 못해 서글프기 까지 했다.

공무원이란 자리가 높긴 높은 자리란 생각이 후려치듯 들었다. 그래서 명문 대 생들마저 학업을 포기하고 공무원시험에 죽기로 매달리는 사회기현상이 보편화 돼가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시민들의 세금으로 세경을 받는 이들이다. “고로 시민이 주인이다” 너무 진부하고 고리타분해서 쓰기도 짜증나고 민망한 표현이다. 어떻게 이렇게 공무원들의 태도가 방만할까 의심스럽다.

일선 관리들이 거만하거나 교만해지면 그 도시와 국가가 쇠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동서고금에 정석처럼 나와 있다.

수원시도 이미 오래전에 그 길로 들어선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일선이나 말단 관리의 애민 정신과 기강이 바로서야 그 사회의 희망을 점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상식은 정말 중요한 가치다.

법이 무너지면 위기지만 상식이 무너지면 모든 게 끝이기 때문이다. 수원시가 걱정스럽다.

출처 : 새수원신문(http://www.newsu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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