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수장인 캐리 람 행정수반과 부총리 등 주요 리더들 잇단 개별 면담

【서울서울뉴스통신】 이상숙 기자 = 박원순 시장이 서울경제를 도약시킬 신경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29일부터 2월 2일까지 3박 5일 간 중국 선전, 홍콩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홍콩 정부가 '귀빈 초청 프로그램(SVP, Sponsored Visitors Programme)'에 박원순 시장을 초청하면서 가게 됐다.

박원순 시장은 SVP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정부의 서열 1~3위 주요 인사와 잇달아 개별 면담을 갖는다. 홍콩정부 수장인 '캐리 람(Carrie Lam)' 행정수반과, 부총리 3명 가운데 '매튜 청(Matthew Cheung kin-chung)' 정무부총리, '테레사 쳉(Teresa Cheng Yeuk-wah)' 법무부 총리다.

서울과 홍콩은 환경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다. 박원순 시장은 '12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방재 정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다. 당시 발전 장관이었던 캐리 람 현 행정수반이 주최한 '사회혁신인사 초청 만찬'에도 참석, 박원순 시장과 캐리 람 행정수반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3년엔 웡캄싱 환경장관이 금천구의 '공동주택 음식물류 폐기물 RFID 기반 수수료 종량제'사업과 마포구의 '자원회수시설'을 직접 살펴봤다.

또 박 시장은 세계화, 전문화, 다양화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무역‧금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 주요 인사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서울경제를 도약시킬 새로운 경제구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창업의 파라다이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가장 성공한 경제특구로 평가되는 중국 선전도 방문한다.

선전은 개혁개방 정책 이후 1980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22%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선전속도'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박원순 시장은 선전의 국가공인 스타트업 종합 보육기관인 '대공방(大公坊)', IoT, AI 관련 스타트업 보육 경험을 보유한 '잉단(IngDan)', 선전 최대 창업단지 중 하나인 '선전만창업광장(深圳灣创业廣場)'을 차례로 방문한다. 홍콩 일정에선 대규모 혁신창업허브인 '사이버포트(Cyberport)'도 돌아본다.

또 홍콩의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 현장도 방문해 서울시 사례에 접목할 지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을 극복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과 노하우도 경청할 예정이다.

홍콩은 1990년대에 50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이 4천여 개에 이르자 도시 쇠퇴와 이로 인한 도시문제 해결에 주목했다. 2001년 도시재생 전담 공공기관인 시구중건국(市區重建局, Urban Renewal Authority, URA, 홍콩 도시재생 전담기관)을 설립, 본격적인 도시재생에 나섰다.

방문지는 △과거 영국군의 복합사법지구가 문화유산‧예술 집적지로 재생된 '타이퀀(Tai Kwun)' △기혼 경찰의 기숙사로 사용됐던 19세기 건물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복합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피엠큐(PMQ, Police Married Quarters)'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재생된 '블루하우스'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경제의 체질을 혁신형 경제로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선 새로운 구상과 도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중국 선전 방문을 통해 주변국의 우수한 사례를 둘러보고 배우고, 서울시 실정에 맞게 접목할 부분이 없는지 다양하게 모색하겠다. 서울시의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